<널 향한 내 하나의 마음>은 평생 금융인으로 살아온 최해용 저자가 작성한 시집이다. 지난 35년간 금융기관에 종사하면서 온통 경제 관련 보고서와 문서 일을 처리하며 감성이 매마른 상황에서 예순이 다 되어서야 <문학고을>에 등단하면서 시인이 되었다. 저자는 시를 쓰면서 잡념에서 벗어나 스스로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좋으며 사고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이 책에는 총 72수의 시가 수록되어 있으며, 시의 소재는 누구나 쉽게 일상생활 속에서 접하며 느낄 수 있는 자연과 가족, 그리고 사회이다. 1부에서는 아름다운 자연을 찬미하며 작성한 36수를, 2부에서는 희망을 지향하는 사회를 위한 24수,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하며 작성한 12수를 담고 있다. 1부에서는 특히 꽃과 관련된 시가 많았고, 2부는 다양한 소재에서 자신이 원하는 사회에 대하여, 3부에서는 사랑하는 가족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전체적으로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기교가 화려하지 않다. 그렇지만 문장보다 그 문장에 담긴 생각이나 철학을 본다면 아름다운 장면이 많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자연 그 자체와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반드시 시는 시인에 의해서 쓰여져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일반적인 소재에서부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자기 자신을 돌아봄으로써 타인에게 공감할 수 있도록 쓰여진 시가 많아진다면, 문학의 지평선이 더욱 넓어질 수 있으며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