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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의 언어 - 삶과 죽음의 사회사, 2024 아우구스트 상 수상작
크리스티안 뤼크 지음, 김아영 옮김 / 북라이프 / 2024년 11월
평점 :

자살이란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를 말한다. 자살률은 10만명당 자살자수로 우리나라인 경우 27.3명으로 OECD 1위이다. 사실 하나의 생명체로서 스스로 묵슴을 끊는다는 행위는 상상하기 쉽지 않다. 생존의 연속인 동물 세계에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동물을 보기 매우 어렵다. 그러나 인간에게 있어서 자살은 언제나 함께하였다. 특히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자살의 언어>는 자살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스웨덴의 크리스티안 뤼크가 인간적 관점에서 자살에 대하여 고찰한 책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한 사람 또는 가까운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의 이야기를 위주로 자살에 관한 저자의 생각을 말하고 있다. 환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어 하는 이유에 대하여 이해함과 동시에 삶의 편에 서서 환자들을 도와준다. 환자들의 사례를 토대로 자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무엇이 우리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지 찾아볼 수 있도록 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살고자 하는 욕망을 갖고 있다. 그래서 죽는 순간까지 살고자 노력한다. 자살은 이런 기본적인 욕망을 극복하고 행하는 행위이다. 그래서 한 번도 자살을 생각하지 않은 사람에겐 이해하기 너무나 어렵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 자살에 대하여 조금 더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자살에 대하여 아예 터부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살로 죽거나 시도한 사람의 이야기에 공감함으로써 그들을 이해하고 오히려 삶을 살아나갈 수 있는 힘을 부여하지 않았나 싶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