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시집
윤고은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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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시집>은 윤고은 작가가 10년 이상 묻혀있던 날것의 서투른 글귀를 모아놓은 책이다. 이 책은 순천시 도서관운영과 '2024년 시민책 출판비 지원 사업'으로 일부 지원받아 제작되었고, 윤고은 작가는 철학을 전공하였다. 윤고은 작가는 네잎클로버의 시간을 살며 작고 하찮고 여린 것들을 사랑한다고 한다. 이 정도가 책에서 알려준 기본적인 정보의 전부이고, 나머지 부분은 윤고은 작가의 시로 가득 채워져 있다.


책은 대략 60~70 편의 시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크게 네 가지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막은 초대, 제2막은 첫 번째 방, 제3막은 두 번째 방, 마지막으로 제 4막은 밖으로 로 구성되어 있다. 시를 읽어보면 특정한 대상 물건이나 행동 등을 기반으로 파생된 생각들로 이루어져 있다. 시를 읽으면서 안타깝게도 저자가 시를 구분한 기준에 대해서 파악하지 못하였지만,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물들을 낯설게 보고 자신만의 생각을 시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전체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 자체가 시적 표현보단 생각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시적 표현보다는 작가가 물건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읽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몽돌>(63), <초록 법정>(74), <경쟁 사회>(100) 등 다수의 시가 마음에 들었다. 작고 하찮고 여린 것에서부터 이렇게 많은 생각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 작가처럼 물건을 보면서 자신만의 생각을 기록으로 남겨보는 습관을 길러보고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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