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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읽히는 친절한 반도체 투자
팀 포카칩(For K-chips) 외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우선 책을 읽은 시점이 묘하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엄청난 랠리를 보여주고 있는데,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조금 지급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기술 경쟁에 밀려 5만 전자가 깨졌다가 겨우 복귀했다. 책에선 TSMC 타도를 위한 삼성과 인텔의 도전을 다루고 있는데, 이미 삼성전자와 인텔은 TSMC에 상대가 되지 않고 있다. 책이 잘못된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반도체 시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책은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더불어 반도체 관련 기업에 대하여 자세히 다루고 있다. 전 세계가 반도체 시장에 열광하고 있는 이유와 더불어 반도체발 세계 3차대전이 일어날 것인지 예상해본다. 나아가 각 반도체 기업이 반도체 패권을 잡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반도체 투자 책답게 반도체 투자 방법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반도체는 크게 설계 -> 생산 -> 칩 단계로 이루어지고, 각 단계마다 각자 많은 기업이 자신만의 장점을 살려 수익을 내고 있다. 그래서 분야별로 패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이루어지고, 반도체 시장의 큰 사이클링마다 투자자들이 억소리를 내기도 곡소리를 내기도 한다. 특히 반도체발 세계 3차 대전 부분은 다양한 국가가 반도체 패권을 노리고 있는만큼 굉장히 치열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반도체의 살 길을 제시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재밌게 읽었다. 개인적으로 기술주 투자를 선호하지 않아 반도체 주식에 관심이 적었는데, 반도체 시장의 흐름에 따라 기술주에 과감하게 투자해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