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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새긴 이, 김상유 - 100년의 시간, 작품 회고집
김상유.김삼봉 지음 / 아이리치코리아 / 2024년 10월
평점 :
화가 김상유는 1926년 평안남도 안주에서 태어났다. 평양고등보통학교 재학 시절 미술반 활동을 시작으로 일본으로 미술 유학을 꿈꾸었지만, 어려운 시대 현실 속에서 이루지 못하였다. 이후 1960년대 초 인천 동산중학교에서 미국과 일본의 미술 잡지 등을 통해 한국에 없던 동판화를 독학하였다. 1963년 첫 동판화 개인전을 열었고, 1970년대 중반부터는 목판으로 분야를 바꾸었다. 197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사진과 유화를 시작하였고, 1980년대 중반부터는 유화에 전념하였다.
<그리고 새긴 이, 김상유>는 김상유 화가의 둘째 딸인 김삼봉 김상유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이 아버지의 삶과 그림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이다. 그래서 김상유 화가의 삶과 더불어 김상유 화가를 그리는 이들의 기억을 담고 있다. 그리고 김상유 화가가 집중한 동판화, 목판화, 그리고 유화를 시대별로 담고 있다. 김상유 화가는 319점의 작품을 남겼으며, 40여 회의 전시회를 하였다.
동판화와 목판화는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였지만, 동판과 목판에 일일히 새겨놓으면서 그가 생각한 바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섬세한 문양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신기하였다. 유화는 그래도 자주 접해본 형식이라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의 작품은 주로 집을 다루고 있으며, 양반다리를 한 인물이 등장한다.
김상유 화가의 작품과 더불어 김상유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쓴 추억도 아련하지만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한 사람을 회고하는 작품으로서 그의 작품과 철학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