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뒷면을 걷다 순정만화 X SF 소설 시리즈 3
전혜진 지음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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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북스에서 '순정만화'와 'SF소설'의 콜라보레이션을 기획하였고, <달의 뒷면을 거다>가 바로 세 번째 시리즈이다. <달의 뒷면을 걷다>는 1990년대 대한민국에 순정만화 붐을 일으킨 권교정 만화가의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를 다양한 장르의 SF을 다루는 전혜진 작가가 썼다. 1990년대 순정만화 속 주인공이 오랜만에 생명력을 갖고 다시 힘차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기존의 작품을 콜라보한 작품인 만큼 책을 오로지 즐기기 위해선 기존 작품을 보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1990년대 순정 만화를 보기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책은 원작인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에 대하여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기본적인 인물 정보와 줄거리에 대하여 간략하게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소설뿐만 아니라 중간에 전혜진 작가가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를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이라는 부분이 있다. 전혜진 작가가 어떻게 원작을 바라보고 소설을 쓴지 알 수 있어 신선하였다.

마지막으로 원작의 만화가인 권교정 만화가가 소설 발행을 축하하며 그린 여러 장의 만화를 볼 수 있다. 원작가의 입장에서 자신의 스토리가 확장된다는 것과 같은 주인공이지만 다른 인물을 다룬다는 점에서 원작가는 어떻게 보았는지 간단하게나마 적혀 있어 좋았다.

일본 여행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애니메이션 전시회에 참여하였던 기억이 있다. 제목도 모르는 애니메이션이라 큰 흥미가 없었지만, 일본인이 애니메이션을 대하는 태도에 큰 울림이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좋은 애니메이션이 많지만 시대에 걸쳐 계승되지 않고 끊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신선한 콜라보를 통해서 좋은 작품들이 우리에게 다시 다가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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