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기획자의 영감 노트

레트로 기획자의 영감 노트 - 우리가 사랑한 1990년 광고 바이브
정상수 지음 / 포르체 / 2024년 10월

영감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자우림의 보컬인 김윤아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씻는 중 갑자기 영감이 떠올라서 30분만에 작사 작곡한 곡이 <매직 카페 라이드> 또는 <hye, hye, hye>라고 하였다. 범인으로서는 그 좋은 노래가 갑자기 떠올라 작성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지식재산권이나 특허권 등 무형자산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지금 영감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영감이 가장 많이 필요한 광고에서 영감을 느끼고 싶었다.

<레트로 기획자의 영감 노트>는 1990년 대부터 선진 마케팅 기법으로 무장한 광고 선진국으로부터 수많은 요구가 있었고, 다양한 레트로 광고가 등장할 수 있는 시기였다. 38년 차 광고 전문가인 정상수 저자는 1990년 대 한국 광고를 다루고 있다. 한 시대를 보여주는 다양한 광고를 통해 광고로부터 얻은 영감과 더불어 광고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알려준다.

자신이 돈을 쓰는 것은 쉽지만, 타인이 돈을 쓰게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당장 물건 하나만 팔려고 밖으로 돌아다녀봐도 팔기 어렵다. 그런데 광고는 타인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것으로서, 보면 볼수록 신기하였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기획자를 대상으로 좋은 광고를 만들기 위한 체크리스트도 있는 등 광고를 만드는 기획자를 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일반인도 과거 광고에 대해 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재밌는 경험이고, 광고의 기발함에 경이로움을 느끼기도 하였다. 광고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좋은 광고가 많이 등장하여 나중에 또 많은 영감을 주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