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총 1부. 걷다, 2부. 읽다, 3부. 쓰다, 4부. 묻다 로 총 네 가지 쳅터로 이루어져 있다. 이 네 가지 큰 쳅터 안에서 우리나라 곳곳을 누비며 저자가 겪고 생각한 바를 담았다. 책을 읽으면서 들어봤던 장소도 있지만, 우리나라이지만 처음 들어본 장소도 적지 않았다. 1부와 2부는 대부분 자연경관과 관련된 장소라면, 3부와 4부는 사물이나 사람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물론 칼로 무를 자르듯이 완전히 나누어져 있지는 않지만 주제마다 조금씩 다른 경향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 신기하였다.
여행이란 단순히 멀리 떠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일상 속을 살아가더라도 평소와 다르게 살아간다면, 즉 '낯설게' 생각할 수 있다면 여행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저자는 항상 여행을 하면서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같은 길을 걷더라도 그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부러웠다. 길에서 항상 낯설게 생각하며 생각한 바를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이 글을 읽는 내내 부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