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되는 기술 - 영혼의 고귀함, 진정한 인간이 되는 경이로움에 관한 고찰
롭 리멘 지음, 김현지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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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등장하는 네 가지 고찰은 17세기에 파스칼이 <팡세>에서 한 경고에 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저자의 서문 가운데 한 구절이다. 파스칼의 경고는 "인간이라는 자신으로 돌아가, 모든 존재와 비교했을 때 인간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이 멀리 떨어진 자연의 외딴곳에서 길을 잃었다고 생각하자. 그리고 그가 갇힌 우주라는 작은 방에 갇혀 지구와 세계, 도시, 그리고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매겨 보자. 무한함 속의 인간은 무엇인가?"이며, <인간이 되는 기술>의 저자인 롭 리멘은 이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인간이 되는 기술이라는 책의 제목에서부터 사실 모순이 느껴진다. 우리는 이미 인간인데, 인간이 되는 기술이라니. 우리가 아니라 동물한테 읽힌다면 모순이 아니겠지만, 우리가 읽어야 한다면 모순이 된다. 모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인간이 되는 기술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진정한 인간으로서 경이로움과 고귀함을 찾아내어 인간으로서 행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목차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굉장히 철학책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 첫 번째 고찰에서는 니체의 철학을 바탕으로 전쟁 속에서 인간에 대하여 찾고 있으며, 두 번째 고찰에서는 어리석음과 거짓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그리고 세 번째 고찰은 용기와 연민에 대하여,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 번째 고찰은 불안과 몽상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의학의 발달로 100세 시대가 된 만큼 짧으면 짧고 길면 길다고 여겨지는 세월 동안 인간은 끊임없이 살아간다. 그 과정 속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서로 다른 가치를 갖고 살아간다. 이런 가운데 인간이 보편적으로 갖게 되는 감정을 통하여 인간이 되는 기술을 알게 된다면, 인간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가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아가 도덕성이 흔들리고 있는 세계 속에서 인간의 문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우리가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하여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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