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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의 아류 ㅣ 네오픽션 ON시리즈 22
최윤석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3월
평점 :

<셜록의 아류>는 최윤석 작가와 단편 소설집이다. 최윤석 저자는 하나의 조각에서 소설이 시작된다고 이야기한다. 그 작은 조각은 반드시 특별한 경험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경험에서 시작된다. <셜록의 아류>는 드라마 <셜록>에서 시작되었고, <하비삼의 왈츠>는 박정현의 노래 <하비샴의 왈츠>를 들으면서, <커스트랄로프테크스>는 커피가 신나게 랩을 하는 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일상적인 경험의 조각이 하나의 이야기로 바뀌는 여러 소설을 담고 있다.

<셜록의 아류>에는 8편의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8편의 단편 소설 모두 각자의 매력을 갖고 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작품 해설에서 드라마틱한 서사로 풀어낸 딜레마에 빠진 현대인의 초상이라며 최윤석 작가는 분절되고 파편화된 삶의 조각들을 모아 세운 '딜레마의 빠진 현대인'들의 '일그러진 초상'을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개인적으로 너무 어려운 표현이라 공감하진 못하겠다. 다만 현대인이 갖는 알 수 없는 상실감 등이 느껴지고 그것이 바로 최윤석 소설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최윤석 작가는 자기 전에 옆에 노트를 놓아둔다고 한다. 꿈에서 겪었던 내용을 바로 적어 소설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거의 매일 꿈을 꾸지만 꿈을 꾸고 나서 어떤 내용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앞으로 꿈을 잘 기록할 수 있다면 작가처럼 좋은 내용을 가져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오늘부터라도 침대 옆에 노트를 놓아두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