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 일기
서윤후 지음 / 샘터사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쓰기 일기>라는 책은 서윤후 시인이 쓴 일기이다. 서윤후 시인은 어릴 때부터 일기 쓰기를 좋아하였는데, 자신이 작성한 일기를 타인에게 들킬 수 있다는 은밀함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서윤후 시인은 이 글을 작성할 때 수치심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시를 향한 자신의 진심을 누군가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썼다고 한다. 시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작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쓰기 일기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 간 서윤후 시인이 작성한 일기 형식의 산문이며, 부록으로 문학에 대한 소고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쓰기 일기 부분에선 앞에서도 이야기하였지만 자신의 삶 속에서 시에 대한 생각을 다루고 있다. 스스로 어떤 생각을 하며 하루를 보내는지, 그리고 그렇게 보낸 하루가 어떻게 시로 바뀌게 되는지 시인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부록엔 문학 소고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시인의 문학에 대한 생각을 짧게나마 엿볼 수 있다. 쓰기 일기 부분은 시인의 삶에서 찾은 시에 대한 생각인데 반해, 이 부분은 조금 더 사고적인 측면이 느껴진다. 시인은 자신의 모든 시가 완성되지 않는 문장들이라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이 문장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언제나 그 문장 사이로 새로운 생각이 개입될 수 있으므로 미완성 중에 가장 완성된 모양이라는 말이, 문학을 읽는 우리로 하여금 문학을 즐길 수 있는 태도를 만들어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