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본 없음 - 삶의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기 위해 쓴 것들
아비 모건 지음, 이유림 옮김 / 현암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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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각본 없음>의 저자인 아비 모건은 <서프러제트>, <철의 연인>, <셰임> 등의 영화는 물론 <더 스플릿>, <섹스트레픽>, <디 아워>와 같은 TV 프로그램을 쓰기도 하였다. 평생 희곡 작품을 쓰며 각본에 매달린 아비 모건은 준비조차 하지 못한 가운데 어려운 삶의 순간을 맞게 된다. 극작가로서 아비 모건은 원하는대로 각본을 쓰며 살아왔지만, 삶에서 아비 모건은 각본 없는 삶의 순간을 맞는다. 평생 함께한 남자친구이자 두 자녀의 아빠가 갑자기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자기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그와의 기억 속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나간다. 그리고 건강이 조금 나아지자 결혼을 하게 되면서 현재까지 삶을 이어오고 있다.

삶이 멋지고 재밌는 이유는 내일을 알 수 없다는 점에 있다. 미래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오늘을 살아갈 수 있고 현재를 즐길 수 있다. 책 <각본 없음>은 평생 극작가로 살아온 아비 모건이 자신의 남자친구이자 남편이 하루아침에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자기 자신도 암에 걸려 살아간 기간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아비 모건은 자기 자신이 처한 현실 속에서 얻은 경험을 통해서 인생이라는 영화 속에서 주어진 각본이 아닌 스스로 만들어 온 각본을 통해 끝까지 살아가는 주인공으로 남는다.

삶의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기 위해 쓴 것들. 아비 모건이 이 책에 대한 아비 모건의 마음가짐이다. 삶은 밖에서 봤을 때 연속적이지만,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꼭 연속적이지만은 않는다. 일상적인 삶에 새로운 사건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항상 변화한다. 그 변화하는 과정 속에서 인간은 많은 경험을 하고 겪으며 삶을 살아나가는 것이다.

모든 인생은 각자 자신만의 이야기를 각본으로 써내려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삶을 살아가면서 각자 자신만의 경험을 만들어낸다. 그 과정에서 슬프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다양한 감정이 교차되는 순간이 된다. 그러한 감정 속에서 우리는 다음 삶의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그것이 삶의 원동력으로 우리는 살아가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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