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서클 - 젠트리피케이션을 해결하는 새 비즈니스 세계관
강호동 지음 / 북그로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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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효과란 차입금 등 타인자본을 활용해 자기자본수익률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차입금 등 타인자본을 활용하기 위해선 이자비용을 지급해야 하는데, 수익률이 이자율보다 높다면 레버리지 효과를 통해 보다 높은 자기자본수익률을 만들 수 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대부분 투자나 사업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레버리지 효과를 따져보는 경우가 많다. <레버리지 서클>의 강호동 저자는 자영업자가 레버리지를 활용해 건물주의 갑질과 전트리피케이션을 피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강호동 저자의 주장은 간단명료하다. 자영업을 할 때 빌려서 하지 말고 건물을 사서 하라는 것이다. 건물을 빌려서 하면 영업을 잘해도 임대료가 올라가거나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 건물주의 배만 불리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건물을 사는데 있어서 돈을 많이 필요한 것 같지만, 레버리지 효과만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쉽게 건물을 사고, 건물은 산다면 건물주의 갑질이나 젠트리피케이션에 대응할 수 있으니 좋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레버리지 효과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한다. 그러나 <레버리지 서클>이란 책이 그 한 문장 이상 중요한 가치를 갖고 있는지 의문이다. 월세를 낼 바엔 이자를 내라는 간단한 주장이 표지에 작성된 젠트리피케이션을 해결하는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바보같이 월세 내지 말고 건물 사서 이자를 내라는 주장만 담고 있다. 그리고 이 주장은 대부분의 자영업자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20억 건물의 60%를 대출을 받는다하더라도 40%인 8억이 필요하다는 의미인데, 당장 이자내기 바쁜 사람에게 8억이란 큰 돈이 있을리 없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책을 읽으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현실적으로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해결하지도 못하였고, 젠트리피케이션도 해결하지 못하였다. 책을 읽고 레버리지 효과를 주장하는 저자의 목소리만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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