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행복하게, 그러나 - 어떤 공주 이야기
연여름 외 지음 / 고블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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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행복하게, 그러나>라는 책은 여섯 공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섯 공주는 엄지공주, 라푼젤, 신데렐라, 백설공주, 엄지공주, 그리고 알라딘과 요술램프이다. 여섯 공주의 이야기는 기존에 등장한 공주이지만, 여섯 명의 작가는 각 공주의 내용을 토대로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나간다. 엄지공주는 첫 번째 소설과 다섯 번째 소설에서 주된 내용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두 작가가 어떻게 다르게 풀어나가는지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각 공주 이야기의 플롯만 따라갈 뿐 완전히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여섯 작품 모두 저마다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특히 외게인이 등장하는 작품이 생각보다 많다. 그래서 SF 소설의 느낌이 강하다. 다른 작품은 현실을 배경으로 실제로 일어날 법한 내용을 토대로 이루어진다. 분위기도 굉장히 다르다. 어떤 작품은 굉장히 우울하고, 어떤 작품은 웃기다. 각 작품의 작가마다 스타일이 단적으로 드러난다.

이 여섯 작품 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작품은 <미혼모 백설의 기고>이다. <미혼모 백설의 기고>는 사회적으로 미혼모와 혼혈아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백설공주>의 기존 엔딩과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에 새로웠다. 이외에도 새로운 관점에서 기존 작품을 해석하고 반영한 작품들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굉장히 재미있었다. 이런 새로운 시도가 계속 이어진다면 훨씬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나의 프로젝트로서 계속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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