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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레이션 : 세대란 무엇인가 - 사일런트, 베이비붐, X, 밀레니얼, Z, 알파 세대 그들은 대체 누구인가?
진 트웬지 지음, 이정민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2월
평점 :

최근 예능을 비롯한 트렌드 가운데 하나가 바로 'MZ세대'이다. 대표적으로 SNL이란 프로그램에서 MZ세대를 기존 세대와 다른 우스꽝스럽게 그려 웃음을 자아낸다. 개인적으로 MZ세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MZ세대로서 MZ세대를 정의내리자면 바로 다양성이다. 다른 세대와 다르게 정의내리는 것이 쉽지 않은데, 오히려 그 정의내리기 어렵다는 것이 바로 MZ세대의 특징이 아닐까 생각한다. 당장 정치만 하더라도 MZ세대인 2~30대는 특정 정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 즉 다양성이 바로 MZ세대인데, 단순히 예의없는 것이 MZ세대를 대표하는 것처럼 그린 것은 세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MZ세대를 이야기했는데,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합한 세대이다. MZ세대 이후에 알파 세대가 있긴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그 세대를 정의내릴만한 청소년기의 경험을 하지 않았으므로 아직 미지의 공간이다. 어떻게 보면 기성 세대인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알파 세대가 달리질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세대를 사일런트, 베이비붐 X, 밀레니얼, Z, 알파 세대로 구분하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에 적용시키기 어렵다는 점이다. 저자는 청소년기에 겪었던 경험이 바로 그 세대의 특성을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자가 정의내릴 각 세대는 저마다 중요한 분기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매우 상이하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세대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지 많은 생각해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제강점기(1910~1945년), 한국전쟁(1950~1953년), 박정희 및 전두환 시대의 독재 및 학생운동(1970~1988), IMF(1997~1998) 정도가 생각난다. MZ세대의 특징이 정의내릴 수 없음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바로 모든 세대가 겪었던 강력한 공통된 경험이 부족하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2008~2009)나 세월호 사건(2013), 박근혜 탄핵(2016)도 공통된 경험으로 새로운 특징이 나타나기에 부족하지 않나 싶다.
책을 읽으면서 각 세대가 갖는 특징을 살펴볼 수 있었다. 미국의 인구 구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각 세대를 묶어주는 경험적 요소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경험이 어떤 세대적 특징으로 나타날 수 있을지 알 수 있었다. 모든 갈등의 시작은 상대방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책으로 다른 세대를 이해하여 갈등이 조금이라도 줄어들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