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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ㅣ 대한민국 도슨트 12
김경엽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2월
평점 :

강원도가 어느 순간 강원특별자치도로 바뀌었다. 지역 격차를 해소하고 싶은 노력의 일환이겠지만, 개인적으로 강원도라는 이름이 훨씬 마음에 든다. 강원도는 강릉의 '강'과 원주의 '원'을 의미하며, 조선시대부터 불려왔을 정도로 강원도 원주는 큰 도시였다. 현재도 36만명 정도 되는 인구로 강원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최대 도시로 강원도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역사가 길고 큰 도시인 만큼 다양한 이야기와 문화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열두 번째 대한민국 도슨트로 원주를 다루고 있다.

다른 사람이 작성한 리뷰를 읽다보면 약간 기울여 찍으면 멋이 나서 한번 찍어보았다. 아직 부족함이 많이 느껴진다.


원주의 도슨트로 김경엽 저자가 여행을 이끌어 주었다. 김경엽 저자는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글쓰기와 한중비교문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원주의 대표길 치악산 둘레길과 굽이길을 걸으며 길과 땅에 스며 있는 원주의 역사와 이야기를 글로 쓰고 있다. 강원도 원주에서 나고 자라면서 고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열심히 조사하고 설명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책은 민주화 운동과 관련이 깊은 원동성당을 비롯하여 고 박경리 작가의 생가 등 다양한 공간을 알려준다. 그 가운데 가장 마음이 쓰였던 내용이 바로 지광국사현묘탑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이 가져갔다가 다시 돌아왔고, 서울에 있으며 6.25 전쟁 당시 포탄에 맞아 한동안 부서진 채 남겨져 있었다. 오랜 기간이 지난 끝에 원주로 귀향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진행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탑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약해졌기 때문에 걱정이 큰데. 우리나라의 슬픈 역사를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이 간다.
개인적으로 강원도와 연이 있다. 강원도 화천에서 20개월 동안 군생활을 했다. 화천을 비롯하여 강원도는 수도권과 비교하여 자연환경이나 문화재 보호 상태와 같이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 지역 격차가 커지고 있는 오늘날 강원도 원주를 비롯하여 강원도가 잘 헤쳐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