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는 파랑 - 피아니스트가 음악을 기억하는 방법
김지희 지음 / 윌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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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는 음악을 어떻게 생각할까? 이전부터 궁금했었다. 피아노가 좋아서 시작한 것이겠지만 피아노가 '일'이 된다면 싫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어느 작곡가는 작곡 활동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타인의 음악을 듣지 않는다고 하였다. 피아니스트는 작곡을 하지 않는 이상 그럴 이유는 없겠지만, 음악을 하는 사람은 음악을 어떻게 느끼고 기억할 지 궁금하였다. 개인적으로 느낄 수 없는 분야여서 더욱 궁금하였다.

책은 기본적으로 저자가 들었던 노래와 그에 대한 저자의 기억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요한 파헬벨의 '카논 D 장조'를 듣고 "오래되어도 낡지 않는' 클래식을 기억한다. 여기서 노래는 다른 장르가 아니라 클래식이다. 그래서 가볍게 유튜브에 노래를 검색해서 들으면서 책을 읽어도 거부감이 없다.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다. 김지희 피아니스트가 노래를 듣고 적은 그의 기억도 재밌었지만, 책 초반부에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작성한 음악 감상법이 정말 좋았다. 앞으로 이런 생각을 가지고 클래식을 들을 수 있다면 재밌게 클래식을 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유튜브에 '김지희 피아니스트'라고 검색하면 김지희 피아니스트가 친 피아노를 직접 들을 수 있다. 피아니스트가 직접 들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클래식은 쉽게 접하기 쉽지 않다. 특히 최근 K-Pop 노래가 3분 안쪽으로 짧아진 것으로 봤을 때 상대적으로 호흡이 긴 클래식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나도 클래식보단 K-Pop을 즐겨 듣는다. 앞으로 클래식을 자주 들으면서 저자의 감상법을 활용하여 나만의 기억을 남겨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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