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정치 수업 - 한나 아렌트, 성난 개인들의 시대에서 인간성 회복의 정치로
이인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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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는 독일에서 태어나고 자란 유대인이다. 1933년 나치 독일의 유대인 탄압을 피해 파리로 이주하였고, 제2차 세계 대전 때문에 1941년 미국으로 이주하였다. 한나 아렌트는 당시 스승이었던 마르틴 하이데거와 연인 관계였으나 하이데거는 나치 당원이었으므로 나치 독일의 유대인 탄압이 시작되자 연을 끊게 되었다. 미국으로 이주한 이후 한나 아렌트는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 이론철학가로서 명성을 날렸다. <전체주의의 기원>을 시작으로 '악의 평범성'으로 유명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혁명론> 등 다양한 저서를 남겼다.

<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정치 수업>은 한나 아렌트가 정치적 삶에서 풀어야 할 다섯 가지 문제를 이인미 저자가 정리해놓은 책이다. 이인미 저자는 한나 아렌트가 작성한 15권의 저서를 기반으로 '인간', '정치', '공동체', '이해', '세계'라는 다섯 가지 문제를 다룬다. 이 다섯 가지 문제를 다루면서 궁극적으로 외로운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인간다운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준다.

한나 아렌트의 여러 저서 가운데 읽었던 유일한 저서가 바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었고, 다른 저서는 읽지 못하였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한나 아렌트의 철학을 처음으로 개괄적으로 접한 것이 아닐까 싶다. 주제에 맞추어 한나 아렌트의 저서 내용을 적절히 풀어 써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한나 아렌트 철학의 초대장으로 좋은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다음으로 한나 아렌트의 저서를 읽게 된다면 <인간의 조건>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나 아렌트 시대보다 훨씬 외로워진 현대 사회에서 인간이 어떻게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하여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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