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려치는 안녕
전우진 지음 / 북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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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초능력과 관련된 소설이나 영화라면, 주인공이 초능력을 사용하여 적을 물리치는 화려한 모습을 기대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 소설은 그렇지 않다. 주인공은 초능력을 가졌지만 화려한 모습이 없다. 그냥 자신의 능력을 가끔 사용하며 평범하게 살아간다. 물론 그의 능력이 투명하게 되는 것이거나 순간 이동이면 평범하지 않게 살아갔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봤을 때 그의 능력이라 하더라도 충분히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다만 주인공은 자신의 능력을 적절하게 사용만 하고 힘들게 살아간다.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물욕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분명히 물욕이 있다. 그러나 자신의 능력으로 돈을 벌 정도로 심성이 악하지 않다. 사실 이 소설에서 그의 초능력이 주된 내용은 아니다. 그보다 교회 간의 다툼, 목사의 비리 등 종교와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목사의 비리를 밝히는 데 그의 초능력이 어느 정도 사용되긴 하지만 화려하게 묘사되지 않다. 오히려 처음부터 목사와 관련된 수상을 냄새를 풍기고 결말이 어떻게 될까 궁금하게 만드는 재미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재미와 동시에 조금 읽기 힘든 부분은 바로 저자의 서술 방식이다. 전우진 저자가 다른 책에도 이런 서술 방식을 사용하는지 알기 어려우나 소설 속 인물의 대사 부분과 아닌 부분이 하나도 구분되어 있지 않다. 문장을 따로 표시하거나 큰따옴표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를 주의해서 읽어야 해서 읽기는 조금 불편한 점이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일반적인 소설의 서술 방식과 달라서 읽는데 재미도 있었다.

전우진 작가의 <후려치는 안녕>은 일반적인 초능력을 가진 다른 소설과 조금 다른 느낌이 있다. 오히려 주인공이 자신의 초능력을 어떻게 사용할 지 독자로 하여금 궁금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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