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와 프랑스혁명 - 베르사유와 프랑스혁명 츠바이크 선집 (이화북스) 3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육혜원 옮김 / 이화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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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파리에서 만난 말들>에서 파업이란 단어의 어원을 찾은 적이 있다. 프랑스어로 파업이 'greve'인데, greve는 모래로 채워진 평평한 땅이라는 라틴어 grava에서 왔다. 우리나라의 경우 파업이라고 하면 언론에서부터 부정적인 낙인을 찍는 경우가 많지만 프랑스에서는 똘레랑스(관용)를 이야기한다. 그래서 프랑스 파업은 파괴력이 우리나라와 크게 다른데 그들이 갖고 있는 시민의식 가운데 하나가 바로 '왕도 죽였던 시민'이다. "짐은 곧 국가다"라고 자부했던 사람의 손자는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참수형을 당했고, 그의 아내도 그의 뒤를 따라갔다.

책 <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와 프랑스혁명>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관점에서 프랑스혁명을 다뤘다. 정확히 말하자면 마리 앙투아네트의 관점이라기 보다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조금 더 명확할 것 같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당시 신성로마제국과 합스부르크 왕국의 자녀로 태어나서 루이 16세의 아내가 되어 프랑스 왕국의 왕비가 되었다. 처음에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 국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지만 결국 프랑스 혁명으로 인하여 파리 혁명 광장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되었다. 이런 그녀의 삶을 수많은 소설과 평전을 작성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던 20세기 초중반 작가인 슈테판 츠바이크가 썼다.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처럼 소설 느낌이 강하다. 감히 역사적으로 얼마나 정확한 서술인지에 대해선 논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구체적인 부분은 다를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정말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소설 같은 역사서라고 생각하며 마리 앙투아네트가 어떤 사람인지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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