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라는 고통 - 거리의 사진작가 한대수의 필름 사진집
한대수 지음 / 북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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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막을 걷어라

너의 좁은 눈으로

이 세상을 떠 보자

창문을 열어라

춤추는 산들바람을

한번 더 느껴보자

가벼운 풀밭위로

나를 걷게 해주세

봄과 새들의 소리 듣고싶소

울고 웃고 싶소

내 마음을 만져 주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테야 - "행복의 나라" 中

언제 처음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를 들었는지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는다. 아마 개인의 자유와 관련하여 80~90년대 금지곡으로 지정된 적이 있다는 것이 흥미를 끌었던 것 같다. 금지곡이 된 이유는 노래 중에 등장하는 '행복의 나라'가 바로 북한이라는 이유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황당하다. 개인적으로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느낌이 들어 좋아하는데, 특히 많은 리메이크 중에서도 YB가 리메이크한 노래가 가장 좋아 가끔 듣고 있다.

서평을 하기에 앞서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를 언급한 이유는 책 <삶이라는 고통>은 이 노래를 부른 한대수가 직접 찍은 사진집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을 읽을 때 저자가 "행복의 나라"를 부른 그 한대수인지 알지 못했다. 거리의 사진작가라는 설명으로 우리 과거 일반인의 삶은 어땠을지 궁금하여 읽게 되었는데, 작가 소개란에 가수, 사진작가, 저술가로 써져 있어 그 한대수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과거 일반인의 삶이 아니라 한대수라는 사람의 철학이 사진에 어떻게 담겨 있을지 관심사가 바뀌게 되었다.

책의 대부분은 한대수가 거리의 사진작가로서 찍은 사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각 사진에 대한 설명보단 전체적으로 그의 삶을 짧게 설명해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삶에서 어떻게 이런 사진 작품이 나왔는지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사진 옆에 짧은 문구가 가끔 쓰어져 있는데, 간단한 단어로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그의 표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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