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다정해지기로 했습니다
김지은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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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이란 무엇일까. 다정함 같은 감성과 관련된 단어는 추상적이어서 한 단어로 정의내리기 쉽지 않다. 저자는 다정함이란 어두운 산책길에 만난 노란 불빛의 가로등 같은 것이라고 정의내렸는데, 나도 이 책을 읽고 나만의 다정함을 정의내리는 것을 목표로 책을 읽었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고나니 다정함과 관련된 책이라기보단 자신만의 방법으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여성과 관련된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책 <매일 다정해지기로 했습니다>는 김지은 저자가 각 분야 전문가로 활동중인 8명의 여성을 인터뷰한 내용을 엮은 책이다. 제목이 제목인 만큼 다정함과 관련된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막상 다정함과 관련된 내용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 목표로 했던 나만의 다정함 정의내리기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8명의 여성이 어떤 과정을 통해 현재의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자신만의 삶을 꾸리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특히 김규리 배우는 영화 <미인도>에서 뒤늦게 그림이란 길을 찾고 현재 배우 활동과 함께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꿈을 펼치기엔 너무 늦은 나이가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구절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은 항상 이성적인 존재라고 가정되지만, 사실 인간은 굉장히 감정적인 존재이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므로 과거의 일을 계속 까먹는데, 추억 속에 남아 있는 장면은 대부분 감정과 관련되어 있다. 인간의 만남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완벽한 말보다 완벽하진 않더라도 다정한 말에 훨씬 잘 설득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항상 우리는 다정함으로 살아가야 된다고 다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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