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레스토랑 - 오지랖 엉뚱모녀의 굽신굽신 영업일기
변혜정.안백린 지음 / 파람북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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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불편한 레스토랑>은 '천년식향'이라는 식당을 운영하는 안백린 세프와 변혜정 서버의 이야기다. 사실 변혜정 서버와 안백린 세프는 모녀지간이다. 영국에 유학을 간 딸이 갑자기 식당을 열려고 하자 교수였던 어머니가 식당의 서버로서 일하게 되면서 모녀지간의 식당 운영이 시작된다. 그리고 '천년식향'의 또 다른 특징은 비건 식당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선 아직까지 비건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어 있지 않은데, 우리나라에서 동물권 확대를 위하여 비건 문화 확대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정말 멋있는 식당이라는 생각이 든 점은 바로 '천년식향'의 목표다. 대부분의 식당은 쉽게 할 수 없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 비건 다이닝, 와인 페어 등 일반인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불편한 식당이라는 점에선 이론의 여지가 없다. 개인적으로 가격만 하더라도 일반인이 쉽게 자주 이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래도 정말 멋있다고 생각한 점은 '천년식향'의 불편함은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상당한 철학적 고민에 의한 불편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런 철학적 고민이 음식에 그대로 담겨 있다.

철학적 고민뿐만 아니라 사진만 보면 플레이팅도 상당히 아름답다. 책을 통해 맛은 알 수 없겠지만 제목에서 철학과 그에 맞는 스토리텔링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정말 음식 사진이 많은데 한편의 예술 작품을 보는 것만 같았다. 개인적으로 비건도 아니고, 이런 곳을 자주 갈 수 있는 돈도 없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나서 음식을 만들기 위해 상당히 많은 노력과 플레이팅을 보고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비건은 아니지만, 비건이 사회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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