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아이사카 토마 지음, 이소담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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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독일은 히틀러를 중심으로 한 나치당의 집권으로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유럽 대륙 내에서 거침이 없었던 독일은 프랑스를 정복하는 등 영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을 차지하였다. 그리고 1941년 6월 22일, 히틀러의 독일은 독소 불가침조약을 파기하고 소련을 향해 진군한다. 히틀러는 6개월 이내에 모스크바를 점령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1945년 5월 9일까지 지속되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시피 히틀러의 목표는 실패하였다. 그러나 4년 정도의 기간 동안 상당히 많은 소모전이 있었고 양측간 3,000만 명이 넘는 인명 피해가 있었을 정도로 상당히

심각한 피해를 끼쳤다.

책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소전쟁으로 인하여 독일군에게 어머니가 살해된 이후 저격병이 된 소녀의 삶에 대하여 쓰고 있다. 일반적으로 소녀라는 단어는 전쟁에 있어서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입장에 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책은 소녀가 전쟁에 있어서 수동적인 피해자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가해자로 변화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소녀뿐만 아니라 다른 여성 저격병도 함께 등장하며 저격병이 된 이유에 대하여 아이나 여성을 전쟁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참여하였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가해자로 이야기하면 억울할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그들은 적을 쏠 때 즐거움을 느끼는 자기를 혐오하는 장면도 동시에 나오면서 전쟁의 아이러니를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다.

책이 재미 있었던 이유는 책에서 등장하는 여성 병사들이 각자 성격이 너무나 개성있었기 때문이다. 전쟁 속에서도 각자의 유니크한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에서 이런 특별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와 더불어 전쟁의 참상 속에서도 그들의 변함없는 우정을 보는 것도 하나의 묘미가 아니었나 싶다. 책에서 등장한 인물의 포토카드도 함께 주었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기념품은 정말 마음에 든다. 특히 각자의 능력치를 표현한 것도 돋보이는데 잘만하면 이것으로 보드게임을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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