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을 품고 슬퍼하다 - 임진왜란 전쟁에서 조선백성을 구한 사명대사의 활인검 이야기
이상훈 지음 / 여백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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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칼을 품고 슬퍼하다>는 사명대사의 삶을 그린 소설이다. 이상훈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하여 10년여의 준비 기간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도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사명대사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10년여의 준비 기간이 전혀 이깝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먼저 10년이 넘는 기간을 이 책을 쓰기 위해 바친 이상훈 저자가 정말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준비 기간에 소설의 내용도 아주 재미있었다. 그래서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점은 이 책은 소설이지 역사서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상훈 저자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찾은 사료의 빈틈에 이상훈 저자의 상상력이 가미된 픽션(fiction)이다. 그래서 부분부분 실제로 그랬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다. 이런 부분은 감안하여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전공이 사학이라 노파심에 픽션이라는 점을 먼저 밝혔지만 내용은 정말 재미있다. 그리고 실제로 정말 많은 사료를 토대로 작성했다는 것이 조선왕조실록이나 직접 작성한 시 등을 통해 느껴진다.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을 것만 같은 느낌을 주었다. 특히 임진왜란을 둘러싼 인물들의 심정을 추측한 저자의 통찰력이 날카롭지 않았나 싶다. 임진왜란을 사건의 순서로만 봤던 나로선 사건에 따른 인물의 심정은 생각해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사명대사에 대하여 자세히 알 수 있었던 것도 또 하나의 큰 소득이다. 책 제목을 뜻하는 "포검비"는 사명대사가 호국을 위해 검을 들면서 슬픈 마음을 표현한 단어다. 이전까지 우리나라 불교가 호국불교라는 점과 임진왜란 때 정말 큰 기여를 했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사명대사가 어떤 인물인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였다. 이 책을 통해 사명대사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였는지 알게 되어 배울 것이 많았다. 이런 저런 이유로 정말 재밌게 읽었고 많은 것을 알게 된 책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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