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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견디는 힘, 루쉰 인문학 - 어둠과 절망을 이기는 희망의 인문학 강의 ㅣ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8
이욱연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9월
평점 :

루쉰은 20세기에서 가장 위대한 아시아 작가이자 철학자로 평가된다. 흔히 노신으로 알고 있는 루쉰은 19세기 후반 중국에서 태어나 1944년 죽었다. 시대를 뛰어넘는 인간은 없으므로, 루쉰의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당시 중국의 시대배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당시 중국은 청나라로 아편전쟁에서의 패배 이후 기술혁신이나 부국강병을 위한 새로운 질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었고 그에 따라 1911년 신해혁명이 일어났다. 신해혁명 이후 청나라가 망하고 중화민국이 등장하였다. 중화민국이 등장한 이후에도 서양열강과 일본에 의해 본토가 공격당하는 등 사회가 안정을 찾지 못하였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여러 사상을 분출한 시대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루쉰의 철학도 이런 관점에서 기본적으로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책 <시대를 견디는 힘, 루쉰 인문학>은 이욱연 저자가 루쉰의 글에서 찾은 그의 철학에 관련된 책이다. 이욱연 저자는 루쉰의 철학을 통해서 현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 힘들고 어려운 시대에서 자기 자신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 것인지, 나아가 어려운 시대를 해결하기 위하여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하는지 보여주었다. 개인적으로 루쉰의 책을 읽어본 적은 없지만 책을 읽고 루쉰의 철학에 상당히 많은 부분 동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타인의 의견을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관점으로 한번 걸러내야 한다는 점이 루쉰의 생각과 비슷하다는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회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루쉰의 철학으로 생각해보게 되었다.
루쉰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본 적이 있지만 아직 그의 책을 읽어보지 못했다. <아Q장전>을 읽기 위해 도서관에서 빌렸다가 게으름으로 다시 반납한 기억만 있을 뿐이다. 이 책을 읽고 루쉰의 책을 다시 읽어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아Q장전>을 읽어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