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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이거 너 다 가져 - 까꿍이가 전하는 행복박스
나인 지음 / 자유로운상상 / 2023년 9월
평점 :
인간은 대략 80년 정도 살다가 죽는다. 물론 80년 보다 더 오래 사는 사람도 있고 적게 사는 사람도 있을테지만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 인간은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살아간다. 그렇다면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존'만이 삶의 유일한 목적이라면 동물과 다를바가 없다. 개인적으로 '행복'이야말로 인간이 살아가는 주된 이유가 아닐까 싶다. 자신이 하는 모든 행위는 결국 자신의 의지에 따른 결정이고, 그 의지는 '행복'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러한 생각은 기원전 5세기 소크라테스를 시작으로 많은 철학자가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물이다. 그런데 현실에서 우리는 '행복'을 위해 살고 있을까?
책 <행복, 이거 너 다 가져>는 행복과 관련된 내용이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 기본적으로 행복하다. 삶에 지친 우리로 하여금 쉼터 같은 느낌이 든다. 그만큼 좋은 구절이 많았다. 그래서 밑에 좋았던 구절을 전부 가져왔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구절은 사진으로 담았다.
문득 행복을 잃었다고 생각할 때, 어릴 적 나를 떠올려 보세요.
까궁!
손가락에 가린 엄마가 내 앞에 나타나는 것만으로 까르르 웃고,
세상을 향해 손과 무릎으로 힘차게 달렸던 어린 시절을요.
그럼,
내가 세상을 향해 얼마나 웃었는지
나에게 웃음을 줬던 세상이 얼마나 컸는지 다시 보일 거예요. - p.16 line 12 ~ p.17 line 7
그 어떤 색도 다 받아들이는 하늘처럼
파란 하늘에 구름이 지나가면 하얀색으로
저녁에 해가 그리고 지나가는 붉은 색으로
파랗고 하얗고 붉은색으로 예쁜 색들이 다툼도 없이 어울리고 스며드는
나와 내가, 나와 네가 우리 서로 하늘이 되어주었으면 좋겠어. – p.25 line 12 ~ p.26 line 2
우리는 모두 세상이라는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세상이라는 무대 위에서 춤을 추고,
세상을 악기 삼아 노래를 부르는 예술가야. - p.31 line 1~4
세상을 다가가는 만큼 문을 열어주고,
멈추면 문은 그 자리에 있고,
뒤로 물러나면 굳게 닫히는 거야.
그러니까 문 앞에서 물러나지 마. - p.46 line 4~7
“내가 왜 좋아?”하고 묻는 말에,
‘너니까!’ 하고 재능인은 상대를 웃게 만들고
천재는 묻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그냥!”이라고 말합니다. - p.54 line 7~9
질문이 없는 삶이 막막한 거지,
질문이 있다면 반은 해결된 거야.
이런 생각에서 멈추지 말고,
내가 어디를 가고 싶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내가 나에게 주고 싶은 자유를 생각해 봐.
그럼 언젠가는 나에게 날개를 달릴 거야. - p.59 line 5~10
상상을 펼치는 건 머리가 아닌 우리의 손과 발, 몸이 움직여야 하고,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해.
물론 연습을 100번 중 한 번의 성공을 안겨줄지도 몰라.
하지만 실망하지 마. 왜냐하면,
그 한 번의 성공이 다음의 99번의 실패와 맞서줄 거니까. - p.67 line 9~13
내가 얼마나 괜찮은데 ()
내가 얼마나 사랑스러운데 ()
내가 얼마나 똑똑한데 ()
내가 얼마나 좋은데 ()
내가 얼마나 행복한데 ()
()안에 어떤 문장 부호를 달아주느냐에 따라 나는 오늘도 달라져. - p.89 line 13 ~ p.90 line 2
부러우면 지는 것이 아니라
부러운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지는 것이고,
내가 부러워하는 사람도
나를 부러워 할 한가지 정도는 나도 가지고 있다는 걸 잊지 마. - p.94 line 6~10
유년 시절에는 자신의 꿈이 이루어지는 행복을 원하고,
사회 구성이 되면서는 직장과 삶의 안녕적 행복을 찾고,
그러다 차츰 삶에 대한 만족과 보람, 성취 등으로 나아 가는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원하는 행복이 복권이 당첨되는 일획천금의 행운을 말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삶에서 작고 작은 일상과 일상의 조각들이 잘 어우러지고 스며들어 만들어진, 그야말로 작고 소소한, 최소한의 꿈이 품어진 행복을 이루고 싶어 합니다. - p.109 line 7 ~ p.110 line 4
행복하면, 언젠가는 행운도 만날 수 있지만,
행복을 모르는 사람은 행운을 만났을 때도 알아보지 못하거든. - p.125 line 10~12
제가 생각하는 행복은, 지극히 이기적이고 지독하게 주관적인 행복입니다. - p.178 line 5~6
성공해서 혼자 밥을 먹느니,
적당히 살면서 밥 한 끼를 함께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게 더 행복하지 않나요? - p.254 line 6~8
책이 지친 삶의 쉼터 같은 느낌을 준 이유는 구절뿐만 아니라 그림들이 귀여웠던 것도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 저자는 연극을 쓰는 작가이자 연극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연극치유사이다. 이 책도 저자가 전하는 행복박스인데 지친 삶에 작은 멈춤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