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플레이션 시대의 경제지표 - 주식 차트나 기업 실적보다 더 중요한 경제 흐름 읽는 법
에민 율마즈 지음, 신희원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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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의 사전적 정의는 화폐가치가 하락하여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제현상을 말한다.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면 무조건 부정적인 느낌이 있지만 반드시 인플레이션이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어느 정도 인플레이션이 있는 것이 디플레이션보다 좋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높거나 스테그플레이션 같은 경우 경제는 큰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는 높은 인플레이션 가운데 있으며 스테그플레이션 초입에 있다고 할 정도로 경제가 좋지 않다.

책 <세계 인플레이션 시대의 경제지표>는 세계가 전체적으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어떤 경제지표를 기준으로 경제를 분석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인 에미 율마즈는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미국의 경제지표를 중심으로 일본이나 중국의 경제지표를 함께 설명한다.

책을 읽고 가장 좋았던 점은 각 경제지표가 세계 경제에서 어떤 내용을 보여주는지 자세히 설명해주는지 알려준다는 점이다. 나아가 경제지표에 따라 세계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 보여주면서 투자자로 하여금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해준다. 단순히 하나의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1의 과정이 2의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2의 과정이 다시 3의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등 연쇄적인 경제작용을 자세히 설명해주어 독자로 하여금 경제지표를 토대로 미래 경제 상황을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현재 대한민국 경제는 큰 위기에 봉착해 있다. 3고(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뿐만 아니라 가계부채가 세계에서 가장 높아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높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올릴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 사실 이런 위기 상황을 잘 활용한다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물론 이 책에서 저자가 분석한 내용이 100%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제 이론은 수많은 과정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반해 현실은 수많은 변수를 동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저자의 오랜 분석은 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확률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정보가 있는 정보의 늪에서 오히려 중요한 정보를 찾기 어려워졌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서 나만의 경제지표를 찾아보는 과정이 매우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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