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의사의 사계절
문푸른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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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섬 의사의 사계절>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푸른 저자는 대학병원에서 인턴 생활을 한 1년과 더불어 공중보건의로 발령받아 보건의로 근무한 1년, 총 2년간의 기록을 이 책에 담았다. 대학병원에서 인턴 생활을 하면서 함께 근문한 간호사 J와 사귀고 다음 공중보건의 발령지를 여자친구가 있는 전남이 아닌 경기로 쓰면서 헤어지는 과정을 적었다. 인턴을 막 끝낸 초보 의사가 편의점도 없는 외딴 섬에서 보낸 에세이이다.

저자의 글은 전체적으로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긴다.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쓰는 것이 사실 쉽지 않은 일인데, 저자는 매우 솔직하게 글을 쓴다. 특히 자신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인턴 생활과 공중보건의 생활은 의사 조직의 특성상 이야기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을텐데 큰 용기가 있지 않았나 싶다. 그와 더불어 연인과 결국 헤어졌으므로 연인과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감정에 솔직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정말 저자가 그녀를 사랑했다는 감정이 느껴졌다.


우리나라는 4,198개의 섬이 있을 정도로 생각보다 많은 섬이 있다. 물론 대부분 무인도이긴 하지만 대략 1,000개 정도의 섬엔 사람이 살고 있다. 그리고 사람이 사는 곳엔 공중보건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대부분 도서 지역의 공중보건의는 문푸른 저자처럼 대체복무의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문푸른 저자가 책에서도 이야기하지만 절대적으로 인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제도가 필요할지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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