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인생은 흐른다 - 이천 년을 내려온 나를 돌보는 철학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김한슬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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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아 학파는 헬레니즘 시대에 발생하여 전기 로마 시대까지 성행한 철학 학파로서 후에 스피노자를 비롯한 합리주의 철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합리주의 철학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시피 스토아 학파는 대표적으로 보편적인 이성과 금욕적인 삶을 추구했다. 세네카는 스토아 학파 철학자로서 그 남긴 열두 편의 에세이는 라틴어로서 상당히 수준 높다고 인정 받으며 교재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책 <그럼에도 인생은 흐른다>는 세네카가 남긴 열두 편의 에세이 중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De Brevitate Vitae)>, <행복한 삶에 관하여(De Vita Beata)>, <마음의 평온에 관하여(De Tranquillitate Animi)> 등 세 편의 에세이를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세네카는 스토아 학파이므로 기본적으로 보편적인 이성과 금욕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여러가지 좋은 문장이 있었지만 아마 이 두 부분이 세네카의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문장이 아닐까 싶다. 첫 번째 문장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선 먼저 행복이라는 목적을 정확히 세워야 되는데, 세네카는 그 방법으로 보편적인 이성의 사용을 이야기한다. 즉 보편적인 이성의 사용으로 명확히 행복에 대하여 알아야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문장은 금욕적인 철학을 의미한다. 물론 세네카는 전체적으로 부를 경멸하지 않는다. 그도 부가 없는 것보단 있는 것이 낫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 자체가 행복의 목표가 되는 것은 반대하며, 단지 부도 자신의 행복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면 긍정하는 듯이 보인다.

개인적으로 다른 선진국에 비해 매우 부족한 부분이 해외 고전에 대한 번역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번역가의 역력을 봤을 때 라틴어를 직접 번역한 것 같지는 않고, 아마 영어로 된 세네카의 에세이를 번역한 것 같다. 물론 직접 라틴어를 번역한 것이 아닌 것 같아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해외 고전 번역이 잘 된 책인 것 같아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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