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 (양장) - 무소유 삶을 살다 가신 성철·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메시지
김세중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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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무소유(양장본)>은 김세중 저자가 성철 스님과 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말씀을 기반으로 자신의 생각을 덪붙인 책이다. 스님의 말씀인 말큼 불교의 정신 철학을 잘 담고 있다. 어떻게 보면 자본주의를 살고 너무 익숙한 우리에게 '소유'는 너무나 당연하다. 그리고 실제로 소유욕은 과학기술의 발달 등 인류가 발전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법정 스님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등 우리는 불교의 '무소유'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으며 위로를 받는다. 그 이유는 바로 소유가 곧 고통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소유를 많이 하기 위해선 돈을 많이 벌어야 하고,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선 그만큼 고통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그 고통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자살률 세계 1등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당당하게 따낼 수 있었다. 즉 우리나라는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 물질적 풍요는 늘었지만, 이를 얻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하는 삶의 구렁텅이에 빠지고 만 것이다. 그래서 많은 이가 법정 스님과 성철 스님 등 다양한 스님의 말씀으로부터 위안을 얻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도 우리에게 마음에 위안을 갖게 해준다. 물론 좋은 스님의 말씀을 김세중 저자의 생각을 거쳐 나온 문장이지만 그 내용은 스님의 말씀과 닿아 있다. 스님의 말씀 중에 인상 깊었던 내용은 테레사 수녀가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몇 시간이라도 가치 있는 삶을 전해주는 것이 가치 있다는 것과 사람은 멈춰 있는 존재가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좋은 쪽으로 나쁜 쪽으로 변해갈 수 있으므로 단면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서로 할퀴는 자본주의에서 벗어나 서로를 이해해주는 마음의 위안을 느낄 수 있다.


 불교의 '무소유'를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당장 자본주의에서 무소유를 주장하는 것은 옳다고 생각하지도 않다. 그러나 불교의 무소유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명확하다. 바로 적당한 소유욕을 가지자는 것이다. 우리나라엔 오랜 전통이 있다. 바로 감을 따더라도 까치를 위해 몇 개 남겨두는 전통 말이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도 한번쯤 맘춰서 주변을 돌아본다면 타인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명예로운 타이틀을 반납할 수 있는 사회가 곧 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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