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인 현대지성 클래식 52
알베르 카뮈 지음, 유기환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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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는 우리에게 <이방인>이라는 소설로 잘 알려진 작가이다. 알베르 카뮈는 프랑스의 작가이자 철학자로, 20세기 초부터 20세기 중반까지 활동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등 다양한 사건사고가 있었으며 철학적으로 다양한 견해가 분출하였다. 알베르 카뮈는 개인의 자유에 대한 사고와 더불어 허무주의의 철학의 정초를 닦는데 힘을 썼다. 그리고 이 책도 그런 노력의 산물이다.

개인적으로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은 알고 있었어도 <반항인>은 알지 못하였다. 그래서 알베르 카뮈가 가장 사랑하는 책이었고 20세기 유럽 지식인 사회를 뜨겁게 달군 문제작이라는 출판사의 홍보성 멘트를 믿지 않았다. 그러나 책을 완독한 이후 20세기 최고까지는 아니더라도 문제작이라는 데 어느 정도 동의하게 되었다. 허무주의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며, 그 허무주의가 반항의 역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나아가 반항의 역사가 인류의 역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정말 많은 부분에 있어 우리에게 생각할 점을 만들어준다.

 철학책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하게 읽어야 하는 부분이 바로 서론(머리말)이다. 독자는 서론을 첫 번째로 읽지만, 작가는 서론을 마지막에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알베르 카뮈의 반항은 허무주의를 위한 길이며, 동시에 알베르 카뮈는 스스로 동의하지 않지만 실존주의적 성격이 강하다. 인간은 반항을 하면서 자신을 존재하게 만들고, 또 반항의 대상은 자신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므로 허무주의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어떻게 보면 반항은 자유를 위한 수단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알베르 카뮈의 반항은 목숨을 걸고 하는 반항이다. 단순히 부모님과 다투어 집을 나오는 반항이 아니라 부모님을 죽이고 집을 차지하는 반항이다. 그래서 반항은 필수적으로 피를 동반할 수밖에 없으며 매우 치열하다. 이런 점에서 그의 반항은 현대와 안 맞는 부분도 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든다. 개인적으로 그의 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개인이 반항정신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반항정신도 갖고 있지 못한다면 우리는 노예도 아니라 가축이다. 생각을 하지 않고 먹이만 보면 신나서 달려드는 가축은 적어도 되지 말아야 한다. 노예도 이런 반항정신을 갖고 지속적으로 혁명을 일으켰기 때문에 지금의 사회가 올 수 있었다. 적어도 가축은 되지 말아야 한다는 심정으로 그의 반항정신을 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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