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우와노 소라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1. 들어가며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많은 생각이 있었다.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라는 책 제목을 읽고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내가 처음으로 한 생각은 어머니의 죽음이었다. 그렇다면 너무 뻔 한 내용이 전개될 것만 같아 생각을 바꾸어 어머니가 죽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죽어 어머니의 집밥을 못 먹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내용은 책을 읽어보고 확인해보길 바란다.

 

이 책은 총 일곱 개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제목만 듣는다면 통일성이 있어 보이지만, 내가 느낀 바라는 모두 각각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가족의 사랑부터 시작하여 가족에 대한 그리움, 행운과 불운과의 관계, 사랑을 보여준다.

 

책의 설정은 어느 순간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각각의 제목이 눈 밑의 숫자로 보이는 것부터 시작된다. 책을 읽으면서 만약 나도 이런 상황이 온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과연 내가 책 속 등장인물과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인가부터,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 갔을 지로 이어졌다.

 

소설을 읽는 이유 중 하나가 상상력이다. 만약 내가 주인공의 입장이었다면 어떤 이야기가 나왔을까하는 생각 말이다. 이 책은 신선한 주제를 갖고 있어 많은 상상을 하게 해준다.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책을 일독하기를 권한다.

 

2. 좋았던 구절

 

죽음은 이별을 준비하지 못했더라도, 작별인사를 하지 못했더라도 그런 것과는 아무 상관없이 급습한다. 예언할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다. - p.67 line 17~19

 

살면서 어떻게 행복하기만을 바랄 수 있을까.

불행이나 불운을 극복해야만 거머쥘 수 있는 행복도 있는 법이다. - p.159 line 3~5

 

거짓말하는 사람 따윈 질색이다-.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만약에 거짓말을 결코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도리어 그 사람이 이상한 거니까. '선의의 거짓말'이라는 말도 있듯이 거짓말이 필요할 때도 있다.

사람은 큰 거짓말이든 작은 거짓말이든 다들 거짓말을 하며 살아간다. - p.166 line 4~9

 

"즐거웠던 과거를 굳이 버릴 필요는 없어. 허나 과거가 자꾸 눈에 어른거려서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면, 그리고 그게 괴롭다면...... 과거가 아닌 다른 걸 보면 된다." - p.306 line 17~19

 

무엇 때문이든 자아가 흔들리면 사람은 불행해집니다. 그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이 없다면, 어차피 닥쳐올 일이라면 그것을 잊고서 오로지 자기 자신과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차피 닥쳐올 불행 때문에 지금의 행복을 포기하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오늘의 나는 내일의 나보다 덜 중요한 존재가 아닙니다. 오늘의 내가 행복하다면 내일의 나 역시 행복할 겁니다. - p.317 line 13 ~ p.318 line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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