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 - 이제 자존심, 꿈, 사람은 버리고 오직 나를 위해서만! 50의 서재 1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혜숙 옮김 / 센시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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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공자의 말씀을 엮은 <논어>는 다양한 명언을 남겼다. 논어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도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구절이 있는데, 바로 삼십이립, 사십이불혹, 오십이지천명, 육십이이순, 칠십이종심소욕 불유구이다. 서른에 뜻을 확고하게 하고, 마흔에는 인생관이 확립되어 혼란이 없고, 쉰에는 천명을 알아야 하고, 예순에는 귀가 순해지고, 일흔에는 하고픈 일을 해도 법에 어긋나는 일이 없다는 뜻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지천명의 나이인 쉰이다.

 

지천명은 하늘의 뜻을 깨닫는다는 의미다. 지천명 이전 단계인 이립과 불혹은 개인의 의지에 따라 가능한 일이라면, 지천명은 개인의 의지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하늘의 뜻을 깨닫기 위해서는 개인의 의지와 노력, 그리고 특별한 경험이 필요하다. 그만큼 쉰은 인생에 있어 중요한 시기이다.

 

공자가 살았던 과거와 나이 개념이 많아 달라졌다. 그래서 그 당시의 쉰과 현재의 쉰은 느낌이 매우 다르다. 그래도 쉰의 의미를 찾자면, 100세 시대인 현재에서 쉰은 인생의 절반을 의미한다. 인생의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의 시작을 의미한다. 전반전을 돌아보고 후반전을 준비하는 만큼 쉰은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나이라고 할 수 있다.

 

쉰은 젊은이한텐 많은 나이이지만, 막상 쉰이 되면 젊은 나이라고 생각한다. 축구 경기를 한번 생각해보자. 후반전의 시작이 늦은 시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반전의 실수를 돌아보고 새로운 전략을 보여주는 시간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젊었을 때의 시절을 회상하고 앞으로 남은 인생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인 셈이다.

 

저자가 책에서 밝힌 것처럼, 쉰 살이 되지 않으면 저자의 마음을 머릿속으로는 이해할 수 있으나 완벽히 공감할 수는 없다. 그래도 언젠간 쉰 살이 될 것이라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저자가 쉰 살을 맞이했을 때 감정과 느낌을 사실적으로 썼다고 느껴진다. 아니면 부모님한테 추천하길 권해본다. 나도 쉰 살을 맞이한 부모님한테 권하려고 한다.

 

2. 좋았던 구절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괴로운 기억은 잊히고 즐거운 기억만 남는 것은 시간이 내 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생님'처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정적인 감정만 쌓인다면 시간은 내 적이 되고 만다. - p.26 line 15~18

 

경쟁을 내려놓는다는 마음가짐은 확실히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더 발전하고자 하는 의욕은 계속 남겨두어야겠지만, 불필요한 경쟁심에서 벗어났을 때 마음이 자유로워질 수 있다. - p.39 line 11~14

 

자기보다 어린 상사의 지시를 받는다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 지위에 있을 때 그 지위에서 해야 할 일을 하고, 지위에서 해임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뿐이다. 해고도 일상적인 일이다. 미국 드라마를 보면 조직 사회가 빠르게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p.80 line 1~5

 

경제 지상주의 가치관을 무효로 해주는 것이 미의 세계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세계는 세속적인 것과는 완전히 다른 곳에 존재하므로, 거기에 최고의 가치를 둔 사람은 다른 사람의 경제적인 성공을 질투하는 일이 없다. - p.135 line 5~8

 

죽음을 노년이 되어서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늘 자기 등에 달고 다니는 것으로 생각했다. 언제든지 죽을 각오가 되어 있기에 오히려 죽음의 공포를 극복한다는 태도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죽음을 맞이하는 수동적인 죽음이 아니라 적극적인 죽음, 즉 스스로 원해서 쟁취하는 죽음을 상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 p.192 line 17 ~ p.193 line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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