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쓰기 실전 멘토
양은우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1. 들어가며

간혹 영화관에 가면, 메인 영화는 아니지만 하루 한두 번 정도 상영하는 영화가 있다.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막상 영화를 보면 대형 영화 제작사는 다룰 수 없는 참신한 소재를 다룬다. 소규모 자본으로 만들어져 영화의 화질이나 홍보력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대형 제작사가 제작한 영화만 보던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기엔 충분하다.

 

독립 출판도 독립 영화와 마찬가지이다. 독립 출판도 대형 출판사가 제작한 책에 비해서 자본이나 홍보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형 출판사가 제작할 수 없는 다양한 독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면 독립 출판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내가 독립 출판을 믿는 이유는 각자의 인생은 모두 특별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같은 시공간에서 살고 있지만, 각자가 경험하는 바는 모두 다르다. 이 경험은 아무리 많은 생각과 걱정을 하더라도 쉽게 알 수 없는 영역이다. 모든 사람의 경험을 책으로 쓸 수 있다면, 상당히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이런 나의 생각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여러 권의 책을 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썼다. 시중에 나온 다른 글쓰기 관련 책과 다르게,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으로 써져 있다. 처음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신경 쓰기 힘든 부분을 알려준다.

 

책을 읽고 모두가 글을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2. 좋았던 구절

그 사람들의 말을 듣고 있자면 정말 그럴 것 같다.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내면 하루아침에 명예가 생기고 작가로서 대접받으며, 인생이 무지갯빛으로 달라질 것 같다. 정말 그럴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렇게 말하는 건 균형 잡힌 시각이 아니다. 밝은 면만 다루기보다는 그 이면에 숨겨진 어두운 면도 솔직히 얘기해주어야 한다. 알고 시작하는 것과 모르고 시작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이 책을 아주 솔직한 얘기로 시작하려고 한다. - p.15 line 3~8

 

로또와 달리 책 쓰기는 실패했다고 해도 남는 것이 없는 게 아니다. 우선 책을 써본 경험, 그 자체가 아주 소중한 자산이 된다. 살면서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펴낸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건 돈으로 살 수 없는 아주 소중한 경험이다. 비록 실패했다고 해도 그 경험만 있으면 용기를 가지고 또 다른 도전을 할 수 있다. - p.30 line 7~11

 

좋은 책은 솔직하게 쓴 책이다. 저자가 알고 있는 것과, 저자가 직접 몸으로 경험한 것과, 그런 과정을 통해 저자가 얻은 것 혹은 깨달은 것들을 솔직하고 꾸밈없이 쓴 책이 좋은 책이다. 일단은 꾸밈이 없고 가공되지 않아야 독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저자의 이야기가 늘 밝은 면만 있을 수는 없다. 성공 스토리만 읽힐 이유는 없다. - p.44 line 15~19

 

저자는 자신의 지식이나 경험, 노하우, 성공이나 실패 사례 등을 차별화된 주제와 콘셉트로 녹여내야 한다. 저자가 가진 지식과 지혜, 깨달음과 노하우가 얼마나 폭넓고 깊이 있으며, 대중에게 공감될 수 있느냐에 따라 책의 질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저자가 가지는 역할은 막대하다고 할 수 있다. - p.49 line 7~10

 

저자가 쓰는 글은 자신의 전문 분야 혹은 관심 영역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업무적으로 오래 해와서 잘 아는 분야이거나, 업무와 무관하게 개인적으로 잘하는 일 혹은 관심 있는 일, 나누고 싶은 경험 등이 책의 주제가 될 것이다. 한마디로 자신 있는 주제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그 경험을 통해 무언가 성과를 얻은 것일수록 좋다.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혜, 깨달음, 노하우를 실천으로 옮겨 얻은 성과를 독자들은 듣고 싶어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지식과 경험, 성과의 공통분모를 이용하여 책을 쓰는 것이고, 그다음이 지식과 경험의 결합이며, 그 후순위가 지식만 가지고 책을 쓰는 것이다. 물론 책을 쓰는 목적 자체가 지식의 전달이라면 달라질 수 있겠지만 말이다. - p.52 line 6~15

 

책을 쓰기에 앞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게 좋다. 나는 무엇을 해왔으며, 무엇을 가지고 있고, 무엇을 잘하며, 무엇에 강점이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흔히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자기 자신에 대해 잘 모른다. 다른 사람은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콤플렉스라고 여길 수도 있고, 자신의 단점은 까마득히 모른 채 다른 사람들의 단점만 지적하는 경우도 있다. 책을 쓰기에 앞서 자기 자신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좋은 책을 쓰기 위한 첫걸음이다. - p.91 line 1~7

 

정리하자면, 책의 제목은

- 주제와 콘셉트를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 독자의 호기심을 끌어당길 수 있어야 한다.

- 독자로 하여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해야 한다.

- 지나치게 자극적이어서는 안 된다. - p.145 line 16~20

 

많은 사람은 게으름 때문에 힘들어한다. 해야 할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루는 습관이 삶을 어렵게 만든다. 그 이유는 뇌 때문이다.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뇌는 편안함을 추구하기 위해 그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변명거리를 떠올리려고 한다. 그리고 그 핑계를 대면서 일을 미루도록 한다. 예를 들어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하면, '오늘을 월요일이라 사람이 많을 거야', '운동을 하기에는 너무 늦었네. 내일 일찍 가는 게 낫겠다' 하는 식이다. - p.152 line 4~9

 

난 책을 쓰려는 사람에게 70 : 150 : 250의 법칙을 얘기해준다. 별거 아니다. 보통 사람들은 300쪽의 책을 쓰는 것에 대해 혀를 내두르며 어려워하지만 딱 70쪽 정도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으면 책 한 권은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70쪽은 A4 70쪽이 아닌, 보통 책의 70쪽을 말한다. A4 기준으로 하면 30쪽 이내이다. 자기주장으로 70쪽을 쓴 후 그에 대한 이론이나 부연 설명을 덧붙여 150쪽을 만들고, 다시 여기에 사례와 경험 등을 덧붙여 250쪽을 만들면 된다는 것이다. 순수하게 250쪽의 원고라면 책으로 만들면 300쪽은 무난하게 나올 수 있다. - p.156 line 5~12

 

우선은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 한 줄을 쓰면 그다음부터는 글쓰기가 수월해진다. 앞서 만들어 둔 목차에 따라 자신의 생각을 떠오르는 대로 써라. 필요한 자료가 있다면 모아둔 자료를 활용하거나, 자료가 미처 없다면 책을 쓰면서 찾아도 된다. - p.172 line 2~5

 

머리말에서 써야 하는 내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글을 쓰게 된 배경 또는 저자의 집필 동기이다. 책에 따라서는 본문을 읽기 전에 알아야 할 배경 내용 혹은 상식 등을 다루는 경우도 있다.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자의 책이 다른 책과 다른 점, 그리고 전체적으로 책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각 파트별로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 등을 간략하게 포함시킨다. 책을 읽기 전에, 혹은 책을 구매하기 전에 이 책은 어떤 책이며 어떤 차별화 포인트가 있고,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 알려줌으로써 독자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이런 내용을 담으려면 본문을 쓰기 전보다는 본문이 완성된 후에 전체적인 모습을 보면서 머리말을 쓰는 것이 보다 적절해 보인다. - p.180 line 3~12

 

흔히들 책은 머리로 쓰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책을 쓸 때는 머리뿐 아니라 발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 발로 쓴다는 말은 책상 앞에 앉아 생각만 하지 말고 적극적인 활동을 하라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론적인 것만 가지고 책을 써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는 있겠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저자의 지식과 경험과 성과가 어우러질 때 좋은 책이 탄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책을 쓸 때 발품을 파는 것은 더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 p.185 line 2~7

 

스티븐 킹은 접속사를 쓰지 않는 요령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일단은 접속사를 이용하여 글을 쓴다. 그다음에 접속사를 모두 지운다. 자연스럽게 글이 읽히면 그 자리에는 접속사가 필요 없는 것이다. 의외로 접속사를 써야 할 자리에 쓰지 않더라도 그리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단지 습관이 되었을 뿐이고, 그 자리에 접속사가 없으면 안 될 것 같다고 느낄 뿐이다. - p.213 line 9~13

 

경험해보니 우리나라 출판시장만큼 체계가 잡히지 않은 비즈니스 영역도 없다.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고, 사회 각 분야가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출판계는 정립되지 않은 체계가 많다. 구두로 약속하고 지키지 않는 경우도 많고,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일방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경우도 많다. 계약을 할 때는 서로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지만 신뢰가 무너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 p.269 line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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