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너를 원하고 있어!
위문숙 지음, 최상규 그림 / 개암나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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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자본주의 체제에서 은 최고의 가치다. 모든 사람이 돈을 벌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을 한다. 돈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기업의 첫 번째 순위도 역시 이다. 이윤을 창출해야만 기업이 존재할 수 있다. 과거 기업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방법과 수단을 가리지 않았다. 값싼 노동력을 착취하였고, 노동자의 권리를 무시한 채 밤낮 가리지 않고 일을 시켰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 시민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고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에 의해 기업의 횡포가 쉽게 알려질 수 있으면서 기업이 이윤 창출 외에 다른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기업을 사회적 기업이라고 부른다.

 

사회적 기업이 지향하는 가치는 공평, 평등, 사회 환원, 복지 등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해서 안 되는 것이 있다면, 사회적 기업도 기업이라는 점이다. 사회적 기업도 비영리 단체가 아닌 이상 이윤 창출을 추구한다. 사회적 기업은 다른 기업과 다르게 이윤 창출뿐만 아니라 사회 환원 등 다른 가치도 같이 추구한다.

 

이 책은 세계적으로 활동 중인 15인의 사회적 기업가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그들이 추구한 가치는 가난한 지역에 놀이터를 건설해주는 일부터 도서관을 지어주는 일, 그리고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투쟁 등 매우 다양하다. 이 다양한 가치의 공통점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용기를 갖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행했다는 점이다. 가족과 친구의 지지를 받지 못한 채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외롭고 쓸쓸한 일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들은 박수를 받아야 마땅하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이윤 창출만을 추구해서는 성공하기 힘들다. 시민이 기업이 이윤 창출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적 가치도 추구하길 바라며, 이런 시민의 바람이 기업의 생존에 직결된다. 그래서 어른아이 할 것 없이 한번쯤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저자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기존의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가슴 뛰는 일을 하는 이들을 통해 성공의 의미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를 지녔다.

 

2.좋았던 구절

너희가 이 책을 읽고 사회적 기업가의 꿈을 키우게 된다면 책을 쓴 나로서는 무척 보람찰 거야. 하지만 그보다 진정으로 행복한 일을 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기득권과 경제적인 풍요, 사회적 지위를 과감히 버린 이들의 용기와 열정을 배웠으면 좋겠어. 그리고 기존의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가슴 뛰는 일을 하는 이들을 통해 성공의 의미를 새롭게 이해하기를 바라. - p.5 line 16~21

 

"어허, 게으르다니. 잘 모르면서 그런 말 하면 못써. 얼마 전에 저 집 남자가 우리 병원에 와서 일자리를 부탁하더구나. 일자리가 없다는 말에 맥없이 돌아서는데 어찌나 안쓰럽던지...... 우리나라에는 구호 식량보다 일자리가 더 시급하단다. 일을 해서 돈을 벌 수 있다면 누가 식량을 배급받으려고 줄을 서겠니?" - p.35 line 19 ~ p.36 line 1

 

애덤이 가방에서 노란 연필을 꺼내 건네자 아이는 연필을 손에 꼭 쥐고 환하게 웃었어. 애덤은 아이를 보며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어. 애덤에게 연필은 단순한 필기도구일 뿐이지만 아이에게는 열쇠였던 거야.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게 해 주는 열쇠! - p.143 line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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