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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이 고민입니다 - 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과학자의
장대익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년 8월
평점 :
1. 들어가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이 있다. 어렸을 때는 가족과, 학교 다닐 때는 친구와, 직장 다닐 때는 직장 동료와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사람은 이런 관계 속에서 소속감이나 공감 등 좋은 감정을 느낄 수도 있으나, 외로움이나 공허함을 느껴 나를 상실한 기분을 받을 때도 있다. 관계 과잉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간관계는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대학생 시절 알고 지내던 친구 중에 인간관계에 회의를 느껴 연락을 끊은 친구가 있다. 그 친구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도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으면 모든 연락을 끊고 싶을 때가 있어 이해할 수 있었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은 우리가 인간관계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여섯 가지 고민과 감정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타인과 관계 맺기를 시작으로 외로움, 평판, 경쟁, 영향, 그리고 공감으로 끝을 맺는다. 인간관계에서 지친 나의 모습, 홀로 버려진 느낌, 모두에게 칭찬받고 싶은 나, 지고 싶지 않은 마음, 남이 좋다고 하면 나도 사고 싶은 심리는 우리가 한번쯤은 느껴봤을 만한 고민이다.
이 책은 인간관계에 지친 우리에게 쓴 저자의 고민 상담이다. 책을 읽고 나만의 고민 상담을 해보자면, 모두가 다 틀리지 않다는 것을 꼭 말해주고 싶다. 우리 모두 다른 생각과 가치를 갖고 있는 인격체인 만큼, 각자가 편안하게 생각하는 인간관계는 모두 다르다. 어떤 사람은 친구가 열 명이면 만족하는 사람도 있는가 반면, 백 명이라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 이처럼 각자가 편안하다고 느끼는 인간관계의 숫자가 다르다. 따라서 관계를 맺는 사람의 숫자가 아닌, 내가 관계를 맺는 사람의 숫자가 충분한지 아닌지를 따져봐야 한다.
지금 이 서평을 읽고 있다면, 분명 사회성에 관심이 있거나, 인간관계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꼭 한번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너는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도 잘못된 사람도 아니라고. 아주 인간다운 사람이라고. 너 말고 모든 사람도 같은 고민을 갖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2. 좋았던 구절
내게 소중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합시다. 반면 스쳐가는 사람들, 관계를 맺는 것이 너무나 고단한 사람들에게는 너무 애쓰지 말아요. 다른 소중한 관계까지 망칠 수 있으니까요. - p.43 line 6~9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 당연한 것입니다. 기분이 좋다가도 순간 외로울 때가 있잖아요? 그것 또한 정상입니다. - p.66 line 17 ~ p.68 line 1
모두에게 칭찬받고 싶고, 누구에게나 좋은 평판을 얻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그것은 불가능한 미션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평가하는 기준들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 위대한 예수도 자신의 동네에서는 환영받지 못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인생극장에서 주인공은 관객이 아니라 여러분 자신임을 잊지 마십시오. - p.93 line 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