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고 소리>를 보는 순간 거문고를 소재로 만든 책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이 잘 알지 못하는 국악기를 소재로 삼아 음악으 세계를 알기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음악의 세계를 깊이 있는 문학으로 만든 책은 여태 없었다고 하네요. 가우리 나라의 왕은 하늘신을 모시고 땅을 다스리고 평화롭게 살고, 허허벌판 나라는 전쟁으로 세워졌고 힘의 원리로 나라를 다스렸다. 허허벌판 나라의 왕은 가우리 나라를 탐내고 칠현금을 보며 제대로 연주하지 못하면 침략을 계획한다. 칠현금으로는 가우리의 음악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어 가우리 나라에서 자란 나무로 악기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찾아 헤매고 그 나무와 이미 교감하고 있던 아이 다루를 만나 몇 년 뒤 비로소 악기가 완성되고 왕은 이 새로운 악기에 "검고"라는 이름을 내린다. "검고"는 "하늘신의 악기"라는 뜻이다. 가우리 나라 사람들의 평등과 평화, 자연에 대한 공경을 담아서 만든 검고 소리는 허허벌판 나라 사람들에게 평화의 기운을 전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