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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지만 과학입니다
스테판 게이츠 지음, 이진선 옮김 / 예림당 / 2019년 10월
평점 :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이 과학이라고?
매일 아침 먹는 밥도 학교에서 먹는 급식도 오후 간식까지 음식의 재료가 어떤거고 어떤과정을 거쳐 내 입속으로 들어가는지 아무 생각없이 살았는데 이번에 음식과학책을 보고 식탁의 재발견을 할 수 있었어요.
사실 집에 원서로된 DK 책이 몇권있는데 한글로 된 실험과학책은 [우리가 먹는 음식들이 과학이다]란 책이 전부에요.
이책은 그림책이기전에 과학책이기에 음식이 뭔지, 우리가 왜 씹는걸 좋아하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해둔 스테판게이츠 작가의 글이 쓰여져 있어요,,,
참고로 스테판게이츠는 영국의 작가이자 과학커뮤니케이터란 다소 생소한 직업의 소유자던데 이책[음식이지만 과학입니다]이 나오기 전 [방귀학 개론]이란 책을 통해 수많은 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명작가더라구요~~
이책도 목차가 나와 있어 내가 가장 궁금한 내용을 바로 볼 수 있어요... 우리애는 투명잉크로 비밀편지 만들기인 56쪽을 가장 흥미로워했어요~~ 전 가짜고기편이 인상적이었구요..
지금처럼 붉은 가을낙엽이 지천에 깔려 있는 요즘과 딱맞는 장이 펼쳐져 있어 아이와 함께 읽어봤어요.
겨울에는 나무가 잎에 있는 엽록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잎이 갈색으로 변하고 나무가 겨울잠을 자기전 나뭇가지가 바람에 다치지 않도록 입을 모두 떨어뜨리는게 낙엽이라고...
왜 가을날 울긋불긋 단풍이 지고 잎사귀가 떨어지는지 한눈에 알수 있는 쉬운 설명이었어요~
저도 이책을 통해 알게된 사실인데 성인이 1년에 1톤쯤되는 양의 음식을 먹는다는거에요...ㅜ
1톤이면 1000kg인데 아마 전 많이먹고 살이쪘으니 1500kg은 먹었지 싶어요...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는데 왜 내가 살이 찌는건지... 요사이 달달한 사과,배,단감,귤까지 맛있는 과일이 너무 많아 매일 먹다보니 살 빠질 시간이 없더라구요
이상하고 신기한 음식들 편에서는 저도 그동안 몰랐던 내용들, 음식들을 보는데 징그럽기도 하고 특이 하기도 한 음식사진과 설명에 넘 재밌었어요~
쇼콜라케익위에 올라가 있는 장식용 금박은 식용금속으로 쓰인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고, 세상에서 가장 역겨운 냄새가 나는 청어절임은 시큼한 구토냄새가 나지만 스웨덴 별미음식이래요..
그러고보니 외국인들은 좋아하지 않지만 우리나라 식탁에서는 빠질수 없는 발효식품 김치와 청국장이 생각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먹어보고 싶은건 중국의 별난음식으로 소개된 피단이란 음식이에요..ㅎ
투명잉크로 비밀편지 만들기 편을 보고 아이가 레몬 2개를 사달래요... 얘가 왜이러나 싶어서 봤더니 이책에서 소개한 스테가노그래피를 통해 비밀편지를 쓰려는 수작이었어요...ㅋ
스테판게이츠가 실험한 방법은 레몬즙으로 종이에 그림이나 글자를 써서 보이지 않을때까지
잘 말린뒤 암호를 적은 종이를 다리미로 조심히 다려보라는거였어요... 이정도는 누구나 알수 있지만 왜 비밀편지가 되는지 그 원리를 설명해 뒀어요..
바로 레몬즙에 있는 유기물질이 분해되면서 갈색으로 변하는 원리를 이용한거였어요~~
그래서 책을 펼쳐놓고 바로 실험에 돌입했어요~~
준비물은 책에서 알려준대로 레몬, 작은그릇,붓,종이를 준비했어요...
제가 레몬을 칼로 잘라주니까 아이가 두툼한 손으로 열심히 레몬즙을 짰어요...생각보다 레몬이 단단해 즙이 잘 나오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열심히 젖먹던 힘까지 동원해 짜봤어요~
그리고 A4용지에 붓으로 뭔가를 열심히 적더라구요... 보이지 않으니 아이가 뭘 쓴지 몰랐어요..
자기만의 편지라며 나중에 다말라서 다리미로 달이면 편지내용이 공개될거라고..ㅋ
아이가 학교가고 난 다음날 궁금해서 다리미로 열심히 문질렀더니 미래의 자신에게 편지를 쓴 아들녀석이에요..
-미래의 나에게-
안녕! 00아.벌써 수능이 내일 모레구나...힘내! 긴장하지마
보통 책에서 실험관련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면 눈으로 보고 끝내는데 이 투명잉크로 비밀편지 만들기는 원리도 간단하고 쉬워서 집에서 누구나 따라할수 있겠더라구요~~~
알고보니 비밀문자는 수백년전부터 사용된 기술로 1차세계대전때 첩자들이 레몬즙을 통해 주로 사용한 방법이라고 하더라구요~~~
조만간 또 비밀편지를 쓰겠다며 나머지 레몬즙은 냉장고에 넣어뒀어요...
이외에도 빵은 왜 부풀어 오르는지, 맛있는 슬라임은 어떻게 만드는지 간단한 실험과정과 내용이 들어가 있어 쉽게 따라할 수 있어요~~~
우리가 매일 입속에 넣는 음식들이 어떤 과학적 원리를 통해 만들어지고 변화하는지 알기 쉽게 쓰여있고 그려져 있는[음식이지만 과학입니다]이책을 보니 굳이 화학을 어렵게 볼 필요가 없겠다 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흥미로운 내용이 학습이 되면 아이들의 호기심이 급감하는것처럼 이책처럼 호기심은 호기심으로 해결해주는 방법이 제일 좋다고 하더라구요~
참고로 이책의 저자 스테판게이츠가 다양한 과학 실험을 한다기에 너튜브를 보려고 찾아봤지만 제가 못찾는건지 보지 못했어요~ 이책만으로도 궁금증은 많이 해소될거에요!!
-위 리뷰는 우아페 서평단 당첨되어 무료로 제공받아 읽은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