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53
기쿠치 치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7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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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1

4살때부터 네버랜드세계의걸작을 보고자란 바미가 드디어 다음달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해요~~

뛰어난 영재도, 천재도 아니지만 친구의 속상함을 먼저 헤어리고 안아줄줄 아는 사랑이 가득한

아이로 자랄수 있었던 가장 큰 역할은 바로 네버랜드 세계의걸작 덕분이 아니었나 싶어요..

제가 웬만하면 책은 중고로 들이는 편인데 도서정가제전 들인 새책이 네버랜드니 할말 다했죠~

4살터울 둘째 둥이가 올해 4살이 되었으니 바미처럼 키우려면 전 세계의걸작을 보여주려고 해요..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동물을 무척 좋아하는 바미가 주차장 근처에서 배회하는 길고양이를

 

너무 좋아하기에이번엔 네버랜드세계의걸작 253번 [흰고양이 검은고양이]책을 함께 읽어봤어

 

요!!이책의 저자는 기쿠치 치키라는 일본작가에요... .우리나라엔 시공주니어에서 5년만에 번역

 

소개된 그림책인것 같아요

 

 

우리가 평소에 본 길고양이는 흰줄에 누런색을 가진 노란고양이였는데 이책에서 나온 고양이는 흰색, 검은색 두마리 고양이가 주인공이에요~

 

제 어릴적 추억을 되돌려보면 전 동물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어요..특히나 밤마다 아기처럼 울어대는 고양이는 두려움의 대상이었어요

고양이의 날카로운 발톱도 그렇고 밤에 별처럼 빛나는 하얀 눈동자는 더더욱 고양이를 싫어하는 계기였어요..

하지만 , 우리 아이들은 고양이를 참 좋아해요~ 길고양이 행동 하나하나를 유심히 지켜보고 어디론가 가면 엄청 신기하게 쳐다보는게 전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이책에 나오는 흰고양이는 검은고양이의 까만털을 좋아하고, 검은고양이는 흰고양이의 하얀털을 좋아해 항상 함께 다녀요

그냥 내가 가지지 못한 까만털, 하얀털이 좋아 함께 붙어 다닐뿐인데 문제는 주위친구들이에요..

 

수풀에서 놀고 있는 고양이를 본 메뚜기가 한마디 해요..

"흰고양이는 털이 초록색으로 물들어서 예쁘구나, 검은고양이는 그냥 새까만데...."

 

 

이런식으로 생쥐,새등이 검은고양이와 흰고양이를 비교하며 항상 흰고양이 칭찬일색이에요.. 반면 검은고양이에겐 항상 똑같은 말을해요. ."검은고양이는 그냥 새까만데..."

우리사회가 나랑 비슷한 사람에게 호감을 갖고 이질감이 드는 상대는 어떻게 해서든 낮게 보려는 일종의 편견이 가득한 사회를 이책에서는 말하고 있는것 같아요..

 

내가 무슨 색을 가졌던, 어떻게 생겼던 나를 나로 봐줘야 하건만... 나중에 검은고양이 조차 저무는해를 보며 노을빛으로 물든 흰고양이를 칭찬하고 말아요...그러면서 나는 까만데...라며 일종의 낮은 자존감 있는 발언을 하죠...

 

첨부터 검은고양이도 자존감이 낮진 않았을거에요~~ 주위 친구들이 흰고양이만 칭찬을 하고 부러워하니 그걸 옆에서 지켜본 검은고양이가 난 왜 흰고양이로 태어나지 않았을까? 난 왜 검은색일까? 라며 자기 자신을 갉아먹는 우울증이 엿보여서 안타까웠어요...

정작 흰고양이는 자기가 하얗기에 내가 제일이야 라고 말한적도 없는데 주위에서 흰고양이를 떠받드는 모양새를하니... 흰고양이도 내심 하고싶은말이 많을 거에요...

너희가 부러워하는것처럼 그렇게 행복하지는 않다고....

 

두마리 고양이가 마을에 내려오니 역시나 한결같이 사람들이 흰고양이만 예뻐하는걸 본 검은고양이는 더이상 사람에게 다가가지 않고 사람 보는걸 거부하며 도망가고 말아요...

 

하염없이 달리고 또 달리던 고양이들이 만난곳은 바로 꽃의 세계!!

알록달록 꽃이 가득한 세상에서 제일 빛나는 건 놀랍게도 바로 검은고양이의 검은색~~~

이를 제일 먼저 알아챈 흰고양이가 "예쁜 꽃이 이렇게 많은데 검은고양이가 제일 눈에 띄네"라며 현실을 알려줘요~ 비로소 검은고양이의 얼굴표정이 환하게 바뀌어요~~

자존감이 회복되는 계기가 되는시점이에요~~ㅎㅎ

 

애벌레가 아름다운 나비가 되기까지 애벌레-> 번데기-> 나비의 과정을 거치는것처럼 허물을 벗는건 아니지만 검은고양이도 화려한 세상에선 자기가 가장 빛나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거에요...

마치 하얀눈의 나라에서 빛나는 검은 별처럼 검은고양이도 어디선가는 자기를 예쁘고 멋지게 봐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에 드디어 검은고양이는 외쳐요!!

 

 

" 나는 검은고양이"  그래요~~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변할 수 없는 현실은 분명 존재해요..

내가 재벌의 자식이 되고 싶다고 부러워해도 될 수 없고, 연예인처럼 잘생긴사람이 되고 싶어도 당장 될 수 없는것처럼 내가 흰고양이를 아무리 부러워해도 흰고양이가 아닌 검은고양이인 현실속에서 마냥 부러워만 하고 살게 아니라 검은고양이도 흰고양이 못지 않게 멋지고 누군가에게 부러운 존재라는 철학을 깨닫게 된다면... 세상살이는 우울하고  잿빛세상이 아닌 환하고 밝은세상으로 보일거에요...

 

이 책을 보니 우리의 인생을 바라보는 철학책의 느낌이 강한 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나다운거야말로 가장 멋진존재가 된다는 사실을 나도, 아이에게도, 주변지인들에게 알려주는 멘토의 역할이 필요한 요즘 시기에 많은걸 시사하는 철학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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