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물고기
문종훈 글.그림 / 한림출판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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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하면 [무지개 물고기]만 알던 바미!
왜냐하면 시공주니어 세계 걸작 시리즈 중 무지개 물고기 책들이 가득한 우리 집 거실 책장..
그러다  요즘엔 다른 물고기도 알기를 원한다.
 가을학기부터 문화센터 유소년 과학단에서 가져온 피라미 물고기를 배우고 분양받아 그런 듯~

물고기를 가져온 건 바미지만 가끔 물 갈아주고 먹이(멸치) 주는 건 내일이 돼버린지 벌써 3주째.. 아~~ 왜 문화센터 강사님은 저렇게 살아있는 물고기를 주시는지...


 

암튼 요즘 민물고기에 관심이 많은 바미가 본 단행본 한림출판사 [작은 물고기] ..


난 한림출판사 책을 좋아한다...달님을 빨아버린 우리엄마 시리즈부터 시작해 한권, 두권 내맘에 들어 지난달 서대문도서관에서 주관한 북축제때 좋은책을 여러권 구입했다..

대개 일본작가의 출판물이 많아 한림은 한국작가 작품은 잘 안내나 보다 싶었는데 우리나라 작가의 단행본이

있는게 아닌가~~~ㅎㅎ


처음 이 책을 보기 전엔 그냥 작은 물고기가 친구들과 잘 지내는 내용이겠거니 하며 넘겨봤다~

헌데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약육강식의 세계와 젤 약한 물고기가 가장 큰일을 해내는 걸 봤다

제일 작은 물고기는 그보다 더 큰 물고기에게 잡혀먹기 일쑤고, 그 물고기는 좀 더 덩치가 큰 물고기에게
먹잇감이 될 테고... 우리가 생물 시간에 배웠던 생존법칙이 존재하는듯했다..

이 그림을 보니 작은 물고기는 무서워하는 표정이라기보다는 개구쟁이 물고기 같은 느낌이 든다.
입은 다문 채 눈을 아래로 내려 뜨고 "나잡아봐라~"라는 표정처럼...
그 뒤를 따라가는 녀석들은 다들 입을 크게 벌리고 눈을 동그랗게 뜬 게.. 영 불안해 보인다...
여기까지 봤을 땐 물고기가 잡혀먹고 말겠군.. 싶었다... 
최소 그 녀석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헌데 이 물고기들보다 엄청나게 큰 고래 중에서도 젤 큰 고래 대왕고래가 물속 세계를 평정하고 만다.
대왕고래가 입을 벌려 이 물고기들 모두를 먹어치우니 작은 물고기 신세나 그 보다 더 큰 물고기들 신세나
피차일반!!! 다 죽은 목숨인 것이다...

헌데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이 여기에서도 들어맞을 줄이야..
물고기들이 나가려고 발버둥 칠 때 작은 물고기가 대왕고래 똥구멍에서 나오는 한줄기 빛을 찾아낸 것이다.

이 장면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하다...
바로 보리출판사에서 나온 김용철[뒤집힌 호랑이]에서 나오는 부분과 유사하다...
호랑이에게 잡힌 소금장수가 호랑이 똥구멍을 찾아내 꼬리를 잡아당겼더니 호랑이가 발라당 뒤 짚여
죽자 호랑이에게 먹힌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났다는 이야기가 그것!!!
이야기야 돌고 도니까... 왠지 이 장면은 호랑이랑 대왕고래가 오버랩되는 느낌!!




아무리 큰 대왕고래지만 똥구멍은 엄청 작았는지 유일하게 탈출에 성공한 작은 물고기!!
헌데 여기서 작은 물고기가 영웅은 영웅인가 보다...
혼자 탈출했으면 저 멀리 달아날 것이지... 의리의 물고기는 대왕고래를 향해 돌진한다..

 

다행히 탈출 후 내용은 조금 다른데 작은 물고기는 대왕고래의 코를 공략한다...
코를 가렵게 한 뒤 재채기를 한 대왕고래 덕분에 대왕고래 뱃속에 있던  물고기 3마리는
다시 물속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여전히 물고기 표정은 밝지 않지만... 작은 물고기를 먹잇감이 아닌 친구로 대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바뀌었다는 것...

 

아들녀석 요즘 한글 읽기에 재미 붙여 그런지 글 밥이 적어 그런지 소리 내어 잘 읽더라고요
이 책 다 읽고 난 뒤 거실 한편에 있는 민물고기를 쳐다보더군요...
대왕고래가 없으니 넌 잡아 먹힐일도 없다며~~~ 안심하라고...너나 걱정하세요~~~

 

작은물고기의 활약상을 보면서 총명하면 어디서든 빛을 발하고 관계도 변할수 있구나 싶었어요..
처음엔 나에게 적대시하던 친구도 내가 도움을 주자 나에대해 다시 생각하고 원수가 친구로 변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엿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작다고 무시하거나 함부로 하지 않는 평등을 배울수 있었어요..
요즘엔 크고 화려하고 겉만 멋진걸 최고로 아는 어른들 때문에 아이들도 그런것만 쫓고 추구하는 경향이 강한데 이책에선 작고 힘없고 볼품없는 작은 물고기가 영웅이 되듯이...

내 눈으로 봤을때 이건 작아보인다. 볼품없다 란 생각이 들어도 그건 어디까지나 내 편견일거야~라며 내눈이 아닌 상대방의 눈으로 선입견 없이 볼 수 있는 아량과 큰 인품이 자라날수 있도록 어른인 저부터 모범을 보여야겠어요..

아마도 민물고기를 언제까지 키울진 모르지만 그 물고기가 살아있는한 이 [작은물고기]책은 지속적으로 아들램이 스스로 읽지 않을까 싶어요~ㅎ


-위 도서는 우아페에서 서평단 당첨되어 무료로 받은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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