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일 숫자 그림책 시리즈 1
캐드린 오토시 글.그림, 이향순 옮김 / 북뱅크 / 201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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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미는 어린이집 생활한지 5년차에요~~~
13개월부터 다녔으니..참 오래도 다니고 있죠!!!


그동안 수많은 친구들과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해서 그런지
아님 사회생활을  너무 빨리 적응한건지 가만히 살펴보면친구들이 많더라구요...
우선은 따돌림이나 관리대상은 아닌것 같아 안심이에요~

요즘은 한 무리나 집단에서 적응못하는 부적응 아이들이 그 무리의 일원이 되도록
도움을 주기보단 배제하려는 성향이 강하기에...이런면은 어른과 비슷한것 같아요..
인간이라 그런건지..어떤건지..

전 가끔씩 이 다음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갔을때 그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면 내가 어떤 도움을 줘야하나 , 어떻게 얘기해줘야 하나 고민하곤해요..

지금 6살이니...잘하면 내년에, 안그럼 내후년 당장 닥칠일이기에..결코 빠르다고 할순 없어요

이 문제가 1+1=2 이런공식이 아니고 답이 없기에 더 어려운것 같아요..

아무래도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게 젤 좋을테지만..시간이 없고 바쁜 직장맘들에겐
그림책만한게 없더라구요...

요즘은 음악,미술치료등도 많지만..이건 어디까지나 사후처방책같고...

내 아이가 왕따 당하는게 두려운것도 두렵지만,,, 그보다 내 아이가 다른친구를 왕따 시킬때
그 부모가 되어 과연 어떤말을 해줘야 할까 고민되더라구요..

가끔 어린이집서 아이가 맞고 오는것도 속상하지만, 때리는 경우는 더 힘들잖아요..
어린이집 선생님에게도 면목없고, 피해자 유아는 물론 피해자 부모에게도 더 그렇구요..

그래서 전 캐드린 오토시가 쓰고 그린 그림책 북뱅크 [일,ONE]이란 책에 눈이 가더라구요..

이책은 왕따, 피해자, 속상함, 가해자 란 말은 전혀 나오지 않아요..

대신 숫자와 색깔을 통해 의인화 시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어요~~~

올해부터 어린이집서 하루 30분씩 영어에 노출되고 있어 그런지
one,two,three......를 잘 읊조리더라구요...

이책의 주인공은 파랑이에요~
조용한 성격이지만,,, 노랑,초록,자주,주황친구들과 다름을 인정하고 자기애가
있는 파랑이가 젤 싫어하는 친구는 바로 빨강이에요

빨강이는 사납고 화를 잘내며 파랑이를 괴롭히는 친구에요...

"빨간색은 멋지지만, 파란색은 멋지지 않아~"

라며 항상 파랑이의 마음을 속상하게 만드는 친구였어요..
힘들어할때마다 주변에서 다른색깔 친구들이 위로해줬지만, 정작 빨강이 앞에선 본체만체!!!

그러니 빨강이는 점점 더 사나워지고 커져가고 있었어요..
처음엔 파랑이만 괴롭히더니 점점 몸집이 커진 빨강이는 초록,노랑,주황, 자주 가릴것 없이
모든친구들을 괴롭히고 말아요..

친구들은 그제서야 파랑이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 조금은 이해해요~~

뭐든 자기가 닥쳐야 상대를 이해하는건 세계 모든사람이 다 똑같은것 같아요..

빨강이가 이렇게 커지기 전에 다른친구들이 파랑이를 조금만 신경써 줬더라면 자기들도 괴롭힘
당하지 않았겠지만...

이 친구들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격이 되고 말아요..ㅠㅠ

  

그러다 힘들어하는 이 친구들에게 회색의 1이 나타나요~~
다른친구들은 동그랗고 제각각인 반면 1은 반듯하고 기존에 봐온 색상이 아닌것에 아이들은 좋아해요...
농담도 잘하고 친구들과 친화적인 그런 아이인 1이에요~ㅎㅎ

 

빨강은 친구들에게 인기있는 1이 맘에 들지 않아 기존 다른친구들에게 했던것과 같이
위협적으로 1에게 다가가요~~
하지만,,, 1은 친구들과 달라요...
자기가 싫다고 생각하는것, 정의에 어긋나는것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어요

"싫어"


솔직히 이 한단어가 어려워서 다른친구들은 그동안 빨강색에게 당하고만 있었는데
1은 소신있고 솔직하게 자기가 싫은건 싫다라고 말하는 강단이 있었던거죠..

바미에게 이 부분 읽어주면서 " 바미가 1이라면 어떨것 같아?" 라고 물으니
"하지마, 불편해~"라고 말해주고 싶다네요~~~


기존 친구들과 다름을 알게된 빨강은 충격을 받고 점점 더 몸집이 작아져요...
그리고 이제 그동안 친구들이 겪었을 고립감을 느끼게 돼요...
빨강은 속으로 이글이글,부글부글 끊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자신도 결코 친구들과 다르지 않음을 알게돼요...
마지막으로 파랑에게 분노를 퍼붓지만 이제 주변친구들(숫자,1,2,3,4,5)이
 가만있지 않고 빨강에게 한마디 해요..

"노 NO!!
빨강 그만둬"



이런 아이들은 자기들도 당해봐야 정신차릴텐데...
현명한 1은 그런 빨강의 처지를 충분히 헤아리고 화해의 손길을 보내더라구요~~~

그리고 친구들처럼 빨강도 숫자7이 되어 함께노는 친구가 되었어요~~~

 

색깔과 숫자만으로 우리 인간들이 힘들어하는 따돌림, 왜곡된 사회인식을 올바르게
바꿔줄수 있는 이런 그림책을 그린다는건 먼저 작가의 성찰없이는 안될것 같아요..

바미는 요즘 글자 읽기에 푹 빠져서인지....
제가 먼저 책 읽어주고 나자 자기가 이렇게 띄엄띄엄 한글자씩 읽더라구요..ㅎ

 

이책을 보며 노랑색과 파랑색이 만나 초록색이 된다는것, 노랑색과 초록색이 만나
연두색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조금은 엿볼수 있었어요..

게다가 요즘 영어수업시간에 색깔을 영어로 알려주는것 같던데...

노랑--->Yellow, 초록--->Green등 제법 알더라구요...
거기다 연두색은 Yellow Green이라는것도 알고...ㅎㅎ

사고의 확장이 이뤄지는 순간이었어요~~~

 

이책을 다 보고난뒤 어느 부분이 젤 맘에 들었는지 물어보니
여기 숫자 1,2,3,4,5,6,7이 나온 부분이라고 가리키더라구요~~

맨날 5분만 외치는 아빠때문인지 바미는 5를 안좋아해요~~
자긴 3이 좋대요...색깔은 빨강색..

전 개인적으로 숫자 4를 좋아해요...딱히 의미가 있는건 아니고..
돛단배 모양의 4가 전 맘에 들더라구요~~ㅎㅎ
색깔은 초록색이구요...

좋아하는 색깔만 봐도 사람의 성격을 대충 볼수 있다던데..
이것도 나이가 먹어가니 조금씩 변하는것 같아요..
저 예전엔 보라색 좋아했거든요~~~ 지금은 눈 편안한 초록이 좋더라구요..

 

이렇게 숫자와 색깔을 통해서 우리가 직,간접적으로 당면할 외톨이, 왕따, 폭력을
어렴풋하게 알아갈수 있었어요~~

이건 어린이집, 학교만 있는 문제가 아니고 직장내에서도 어울리지 못하고 겉도는
분들 보면 안타깝더라구요...
왕따를 시키는게 아닌데...스스로 함께 하지 않으려는 그분만의 독특한 의식세계가 이해가
안되는 경우도 많구요~~

내 아이가 왕따가 될수도, 왕따를 할수도 있기에...이런 그림책은 자주 보여주는게
좋을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 위 서평은 해당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아 읽은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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