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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똑똑! ㅣ 아티비티 (Art + Activity)
다카하시 가오리 글.그림, 박대진 옮김 / 보림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는 말처럼
선선한 바람과 청명한 가을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책이 읽고싶은 이유는 왜일까요?ㅎ
둥이돌보느라 요근래 아들램 책읽기를 소홀히 했더니
글쎄 아들녀석이 동생들 없는틈을 타 오늘은
책을 20권이나 들고 제 옆으로 오네요
책 읽어달라면서요..ㅎㅎ
대견하기도 하면서 저 많은 책을 언제 읽어주나 싶은게...
평소 물먹는것 싫어하는 저지만 오늘은 간절했어요~~
그리고 수많은책들 틈사이로 제가 아들에게 읽어준 책이 있으니
바로 다카하시 가오리라는 작가의
[똑똑! 똑똑!]이라는 보림 그림책이에요..

생각보다 책 크기가 작아서 놀라웠어요~
큰 장지갑 정도 일까요?
이작은 핸드북에 내용이 다 들어갈 수 있는건
바로 플랩북이라는 사실이에요.ㅎ
그리고 이책은 케이스가 따로 있어요.

맨먼저 책을 꺼내자마자 한면 한면 펼쳐봤더니
세상에나!!
이렇게 큰책이 되었네요..ㅎ
이책의 줄거리는 간단해요..
아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와 곰돌이를 찾는데 집에 없는거에요
그리고 아파트에 살던 아이는 집집마다 노크를 하죠..
갈때마다 집에서 만난 동물과 인형,시계등 각종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소녀가 외롭지 않도록
그 친구들도 함께 곰돌이를 찾는데 길을 떠나요..
이책의 원작제목이 Knock,Knock인것처럼 소녀가
한층한층 올라가며 초인종을 누리는 대신 똑똑 노크를 해요
그림책 외관은 흑백으로 처리되어 있는 반면
집안은 컬러가 가미되어 있어 느낌이 색달라요

어떤집은 숲속같고, 다른집은 산타클로스가 사는집등 소녀가 볼때마다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온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니까요..
심지어 물속에 사는 물고기를 만나볼수 있는 집도 있어요.ㅎ
그리고 소녀가 만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을 하지 않아요
이 책에서 유일하게 말을 하는 사람은 바로 소녀!!!
혼자 질문하고 혼자 대답하죠..
대신 방문한 집에서 물건이 하나씩 소녀에게 와서
함께 곰돌이 찾는걸 도와주죠..

이책을 보노라면 일본작가라는걸 책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어요..
텔레비전에서 스모선수들이 씨름하는 장면이라든지
일본풍 소녀의 복장과 머리매무새까지..
아들은 탈을 쓴듯한 이 아저씨의 외모가 무섭다고 하더라구요
어른인 제 눈에도 썩 좋아보이는 인상은 아니었으니...
이 아저씨는 왜 화가 났을까? 궁금하네요..

그래서 아들은 혼자서 이 책을 펼쳐보는게 힘들다고...
지금보니 저 아저씨는 스모경기를 보고 있는것 같기도 해요.ㅎ
그림책 한권에 작가가 어느나라 사람이라는걸 알수 있게끔
장치 하나하나 신경쓴다는건
우리가 문화를 소홀히 할수 없는 이유이기도 해요.
플랩북 특성상 아들이 펼치면서 책을 찢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한장 한장 조심스럽게 펼쳐서 다행이었어요..

주인공 소녀가 옥상에 올라갔다 내려올때는
이렇게 긴 계단을 하나하나 내려왔어요..
각층에서 만난 친구들이 서 있는걸 보면
가령 3층에서 어떠어떠한 친구들이 있었는지 알수 있구요..

첨엔 이렇게 작은책이 어디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펼쳐보니 층층마다 새로운 그림들이 펼쳐져있고
지루하지 않게 친구들이 소녀가 곰돌이를 찾는데 따라 나선걸 보고
이번엔 누가 함께할까 호기심 자극하더라구요..
소녀가 노크할때는 아이와 함께 노크하는 시늉을 내는건
이책을 읽는 색다른 맛이 날거에요.
어둡고 삭막한 아파트 문과 대조를 이루는 밝고 색다른 집안의 조화는
이책의 또다른 특징이 아닐까 싶네요..
책을 이리 접어서도 그림책이 나올수 있구나 싶은게
작가의 상상력은 어디서 나올까 부러울 따름이었어요
이래서 작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색다른 플랩북이었어요..ㅎㅎ
글밥이 많지 않고 그림만으로도 아이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수 있어 영아기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좋겠더라구요.
-위 리뷰는 해당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은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