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다 오감 톡톡! 인성 그림책 1
후쿠다 이와오 그림, 다니카와 슌타로 글,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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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들어 바미 어린이집에서는 추석관련 활동을 해요..

전통놀이,떡 만들어보기,전통시장 구경하기,추석행사 등등 다채롭게 진행하더라구요

지난주에는 조형영역에서 화전만들기 놀이를 했는데

록달록 클레이로 화전을 만들었더라구요

그리고 이번주에는 투호화살과 팽이를 멋지게 만들어왔어요~~

 

 

 

이처럼 아들은 매주 새로운 주제로 만들기 놀이를 통해 만들다 라는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집에선 만들기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

엄마 입장에선 아들과 만들다 라는 개념을

알고 싶었어요..


그러던 차에 북뱅크에서 나온

오감톡톡 인성 그림책 [만들다]라는 책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북뱅크 오감톡톡 인성그림책은

만들다,세다,말하다,보다,듣다,울다,성내다 등등

사람의 오감각과 관련된 낱말을

그림과 함께 창의적으로 풀어내

어린이의 인성을 키우는 그림책 시리즈로

이번에 "만들다" 란 주제로 첫번째 나온 그림책이에요


이책은 다니카와 슌타로 라는 분이 쓴 책인데

일본의 국민 시인이에요

[사과에 대한 고집]이라는 시집으로 유명하더라구요

제가 어릴적 많이 봤던 "아톰"의 주제곡 작사자이기도 하구요


현재 80세가 넘으셨으니 60년 넘는 세월을

시와 함께 하면서 아이들을 위해 시와 그림책을

많이 발간하셨대요..


하지만 전 이분의 작품을 처음 접했답니다..

moon_and_james-4


우리 바미는 주로 레고블럭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로봇,동물등을 만드는데

북뱅크 [만들다] 라는 책을 보면서

만드는게 단순히 만드는 행위가 아니라

더 깊게 생각해볼 수 있도록 안내한

그림책이라란 생각을 할 수 있었어요..


  


책표지를 보니 푸른 풀밭사이로

긴 물줄기의 강과 하얀길이 보이죠..

물줄기 밑에 흘러가는 나뭇잎 하나!

통나무다리에 통나무를 싣고가는 트럭...


이게 뭘 의미하는걸까 고민했어요


만들다와 관련된 주제에 맞게

어떤 내용이 나올까 궁금하더라구요..

*************************************

이책은 글이 길지 않아요..

딱 두줄!!

마치 동요처럼 짧은 구절에 반복되는 낱말

 


 

흙으로 무엇 만들지

흙으로 뱀 만들지


뱀으로 무엇 만들지

뱀으로 항아리 만들지


항아리로 무엇 만들지

항아리로 술 만들지


술로 무엇 만들지

술로 친구 만들지


흙으로 만드는건 뱀---> 뱀으로 만드는건 항아리--->

항아리로 만드는건 ---> 술로 만드는건 친구


이렇게 반복되는 문구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제가 리듬감이 좀 있었다면 책을 노래처럼 불렀을거에요~~~

 


이 장면은 실로 천을 만드는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한건데 제법 사실적이죠

어린시절을 떠올려보면

시골에서 엄마가 집에서 베틀위에서

삼베짜셨던 기억이 나요..

삼베라 누르스름한 빛깔의 거친 천이었어요..

이렇게 알록달록 천은 일본에서 짠걸까요?


책표지에 나왔던 그 장면도 있었어요..

나무가 만드는건 통나무

통나무가 만드는건 다리

다리가 만드는건 길

길은 동네를 만들다


만들다 라는 동사가 이처럼 홀로 독립적인 단어가 아니라는걸 알았어요

나무가 다리의 재료가 되고 그 다리가 길을 이어주는것

그리고 길은 삼삼오오 모여사는 동네를 이룬다는 평범한 사실

이처럼 만들다라는 의미를 되새겨보면

이처럼 연상작용을 할수 있겠더라구요..

 

아들에게 이 책에서 제일 멋진그림이 뭐냐고 물었더니

바로 군인나오는 이 장면이라네요

이유는 그냥 군인이 좋아서~~

하긴 5살에게 너무 심오한 말을 기대하면 안되겠죠


사람으로 무엇 만들지

사람으로 군인 만들지


사실 사람으로 만들수 있는건 여러가지인데

왜 작가는 사람으로 군인을 만든다고 했을까

궁금했어요..

하지만 이내 마지막 장면의 질문을

던지기 위한 장치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  쟁

우리야 물론 전쟁을 겪진 않았지만 아직도

전세계적으로 전쟁이 이뤄지고 있죠

 

 

요즘 시리아 난민으로  전세계가 시리아 내전에

대해 알고 큰 관심을 갖고 있는것처럼

전쟁은 내가 숨쉬고 있는 이 지구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요..

전쟁의 가장 큰 희생은 노약자와 부녀자일수밖에 없죠..

휴전국가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도

결코 남의 일이 아님을

너무 너무

간과하고 살아가는건 아닌가 되짚어 볼수 있었어요 


 

 

제목이 [만들다] 이기에 평소 안하던 독후활동도 해봤어요

 아들이 좋아하는 사자를 그리고 싶어해

사자를 그리고 글자도 써봤어요


그런다음 이렇게 사자를 오려봤어요..

사자 만들기!!!

무슨 고양이 같지만 아이가 사자라고 그렸기에

전 잘 그렸다며 칭찬했어요.ㅎㅎ

6살되면 좀 더 통통한 6살사자가 되겠죠..

 


 북뱅크 [만들다]는 짧은 글에 반복적인 언어배치로로

누구나 쉽게 읽어줄 수 있어요

그것도 동요처럼 흥얼흥얼..

하지만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생각을 해야해요..

어떻게 이런 연상작용을 했을까~~~


그리고 마지막 장면의 여운은...

어른들에게 질문하는것 같아요..

전쟁이 만드는게 뭔지...

왜 우리는 전쟁을 일으키면 안되는지를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게 뭔지를..


오감톡톡 인성그림책 1-북뱅크[만들다]는

오감낱말사전의 첫걸음이 아닌가 싶어요..


인성을 중요시하는 부모들이라면

이 다니카와 슌타로의 [만들다]책에

주목해서 읽어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위 서평은 우아페를 통해 북뱅크에서 제공받은 책을 토대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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