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미스터 푸
스티븐 프라이어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벌써 2월말이네요~ 3월이면 봄이라지만 꽃샘추위며 환절기 감기가 기다리고 있죠..

거기다 며칠전 우리를 힘들게했던 황사에 미세먼지까지....

우울한 날씨가 계속되겠지만 우리에겐 책이라는 희망의메시지가 있어서

그 긴 터널을 뚫고 지나다보면

어느덧 따스한 햇살을 느낄수 있는 봄이 성큼 다가와 있을거에요

전 요즘 그림책 태교를 하고 있어요..역시 그 중심엔 시공책이 자리잡고 있죠..

며칠전 바미와 함께 본 재밌는책이 있어 소개해 보려해요..

"​굿모닝 미스터 푸"

제목만 봐서는 무슨 강아지가 주인공인 책일것도 같고 어찌됐건 유쾌한 책일텐데...

두구두구두구.....leonard_special-8


이책은 스티븐 프라이어라는 호주 그림책 작가가

수세식변기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유쾌한 똥 이야기에요

작가는 아트디렉터이자 디자이너라는 자신의 타이틀답게 우리가 흔히 아는 똥을

 새롭게 디자인한 분이에요


그래서 똥이라는 이미지가 전혀 떠오르지 않고 오히려 큐브,블럭,사각형이 더 연상되는

그런책이 아닌가 싶어요


간단히 이책 요지를 말하자면 유치원에 다니는 토비는 매일 일어나 씻고 옷을 입은 다음

맛난 팬케이크를 먹어요.

그런뒤 배가 사르르 아파오면서 드디어 미스터푸를 만나면서 하루를 시작하죠...

사실 스토리는 참 단순해요..하지만 이책은 그림책이라는 사실!!!

몇마디 말보다 그림으로 더 많은걸 표현해놓은 이책은 그림을 봄으로써 글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책은 외국작가가 지은 그림책임에도 한글로  "비누"라고 적혀 있는

글씨를 보면서 신기했어요~~

대개 비누인 "SOAP"이라고 적혀 있을거란 제 생각과 달리

한국 아이들을 위한 맞춤책도 아닐텐데...

비누란 글자 말고도 우유,유기농, 치약,향긋한 사과맛 이란 글자도 새개져 있어요...


그러다 드디어 미스터 푸가 나오기 전 말없이 소리를 내는 미스터푸에요.

끄응~ 힘주니 뽀직! / 끄으응~ 힘주니 뿌직!!

휴~하고 힘을 빼니 뿌지직!!!

아들은 이부분이 젤 재밌다며 몇번이나 다시 읽어달라고 한지 몰라요...

 

토비가 얼굴 빨개져서 수세식변기에 앉아 있는 모습 보이시죠...

이 그림을 보니 제 자신이 보이더라구요


사실 이번기회에 제 고백을 하자면 전 유전인지 변비때문인지  *질이 있거든요...

출산하고도 이것 때문에 한달만에 몸무게가

무려 10kg이 빠질 정도로 *질 때문에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했죠....

brown_special-30


그러다보니 매일 화장실에 들어가 좌욕을 하는데 화장실에서

장시간 시간을 보내는 아들은 제게 매일 물어요..

엄마는 화장실에서 뭐하냐고...

그래서 하루는 " 엄마는 엉덩이에 뿔이나서 아픈거야~" 라고 말했더니

이말을 어린이집 친구들이며 선생님한테까지 전했나봐요...

어찌나 민망하고 내가 말실수를 제대로 했구나 싶은게....

하지만 주워담을수 없는게 이 또한 말이기에

엄마는 편식해서 엉덩이에 뿔났어...

엄마는 차가운곳에 앉아  엉덩이 뿔났어라고 말해줘요~

그래서 그런지 반찬투정 안하고 밥도 잘먹고 차가운곳에 앉기전

항상 뭔가를 깔고 앉는 습관을 보이더라구요..ㅎ

 


전 아들에게 매일 한가지 숙제를 줬어요~ 바로 매일 미스터푸를 만나는게 바로 그거에요..

아이들에겐 정말 큰일이죠...ㅎㅎ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들은 매일 집에와서 일을 보더라구요..

하루는 왜 어린이집에서 응가하지 않냐고 물어보니 어린이집은 불편하다고 하네요~~~

역시 애나 어른이나 집이 젤 편안하긴 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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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요즘엔 [굿모닝 미스터 푸]책을 만나고 부터는 응가를

미스터 푸라고 표현하는 5살아들!!!

미스터푸는 매일 모양과 색깔이 달라지면서 변신하는 천재에요..

아주 단단한 푸, 울퉁불퉁 푸, 툭툭 끊어진 푸,부드럽고 매끄러운 푸, 물기많아 질퍽한 푸

중 아들은 물기가 많아 질퍽한 미스터 푸가 젤 맘에 든대요~~~​

 


바로 이 게 질퍽한 미스터 푸에요!!!

이 푸가 왜 제일 좋냐고 물어보니 소리도 나면서 물이 많아 좋다는 말....ㅜㅜ


그러면서 묻더라구요... 왜 미스터푸를 만날때 눈물이 나냐고??

저도 어릴적 이렇게 눈물 흘린적이 많은데 이유는 딱히 모르고 그냥 지나쳤는데...

그래서 알아봤어요..

변을 보면서 눈물이 나는 이유는?? 여러가지 검색어를 넣고 검색을 했으나 답은 못찾았어요..

변볼때 힘을 많이 줘서 눈물이 난다는 답변만...

이 질문이 유치하긴 하지만 어른인 저도 모르겠어요

정답 아시는분 계세요??


미스터푸는 물을 좋아해서 가끔 수영장에서 햇빛 쬐는것처럼 둥둥 떠 있어요..

가끔 다이빙도 좋아하구요..어떤날은 아주작은 미스터푸를 만나기도 해요...

이들은 모두 사이좋게 수영모를 쓰고 헤엄을 치죠..

매일 미스터푸를 만나면 기분이 상쾌해요...

미스터푸는 우리에게 더러운 존재, 입에 꺼내기 힘든 존재가 아닌

매일 우리를 기분좋게 해주는 고마운 친구에요~~~

나랑 평생 함께할 친구가 드디어 다이빙을 해요~~


아들도 항상 미스터 푸를 만나고 나서 " 안녕!! 잘가~ 내일 또만나"라고 인사하거든요..

 


이책의 뒷면을 보면 화장지가 사람의 대장처럼 구불구불 되어 있어요..

저도 처음엔 이건 사람의 대장을 표현한거라고 생각했는데 작가님은 이걸

2가지 의미로 두신것 같더라구요

화장지가 구불구불 내려오는모습, 대장의 구불거리는 모습...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떤 모습인것 같으세요~~~

 


이책을 다 보더니 아들도 드디어  미스터푸를 만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유아변기에 앉혀주니 기분좋게 미스터 푸를 만났어요...

책처럼 굿모닝이 아닌 [굿 이브닝 미스터 푸]로


사실 이책을 읽고나서 어떤 독후할동을 하면 좋을까 며칠을 고민했어요..

블럭으로 미스터푸를 만나볼까? 끼적이기로 푸를 그려볼까? 아님 클레이로 만들어볼까?

그러다 오늘  아이 스스로 미스터 푸 책을 읽고나서  직접 만나보는 체험이야말로 

가장 확실하고 기억에 남는 독후활동이 아닌가 싶어요~~ㅎㅎ

여러분도 유쾌한 책을 읽고싶으시다면 지금 바로 서점으로 가보세요..[굿모닝 미스터 푸]


* 해당도서는 시공주니어 무상제공으로 읽은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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