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얼굴을 찾아서 햇살어린이 22
루이스 새커 지음, 김영선 옮김 / 현북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요즘은 성인들이 성장소설 읽는 게 유행인가 봐요~~~

저도 이 유행에 편승해서 오랜만에 그림책이 아닌 글 밥 많은 문고 책을 읽었어요..

매일 아이와 그림책만 읽다가 글만 있는 책을 보려고 하니 낯설더라고요.. ᄏᄏ

처음엔 적응이 안돼 집이 아닌 카페에서 읽기에 돌입했어요!!

이책의 저자 루이스 새커는 미국 청소년 어린이 문학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 중 한 분이래요..

전 그림책 작가들만 많이 들어봤지 사실 처음 들어본 작가님이에요.. ㅜ

[HOLES] 구덩이라는 책으로 99년 뉴베리상을 받기도 했는데 어른들이

알지 못하는 사춘기 아이들의

생각과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책을 많이 쓰신 분이라고 하세요..

 

 

이번에 나온 [잃어버린 얼굴을 찾아서]에서 새커는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유쾌한 필체로 사춘기 우정과 요즘

흔히 말하는 사춘기 청소년이 겪는 고민을 재밌게 다룬 책이에요..

 

청소년기는 가족이라는 범위를 넘어 사회관계를 만들어가는 시기라

또래 친구들을 부모보다도 더 따르고 관심 있어 하는 시기에요~

10대들은 친구들과 몰려다니길 좋아해 나그네쥐에 비유된다고 하는데

그만큼 친구들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고 이 무리에서 이탈될까 봐 전전긍긍하기도 한다고 해요...

 

저도 제 사춘기때를 기억해보면

아마 초등학교 6학년 때쯤부터 시작되지 않았나 싶어요..

그때는 시골에서 자랐기에 왕따라는 개념은 없었지만

또래에서 주도권을 잡는 친구가 있었어요..

6학년 가을 토요일,, 리더인 친구가  학교에서 하는말이

"우리 수업받지말고 저수지 가자"고 하더라구요..

반친구라고 해봐야 30명 남짓한 친구들중 남자아이들 빼고 10명 가량이 그 친구를 따라 저수지에 올라가서 뛰어놀고

수업을 배 먹었다는 사실과 선생님 몰래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스릴넘치고 신났어요

하지만 학교에서 바라다 보이는 저수지 위에서 노는

우리 모습은 금방 들통이 나고 말았어요.

 

1시간뒤 선생님들에게 들켜 결국 내려와 반성문 쓰고

잠깐동안의 방황은 헤프닝으로 끝났지만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일이

엊그제 있었던 일처럼 새록 새록 생각나곤해요...ㅋㅋ

 

가족보다는 동성친구와 있는게 더 좋고 오랫동안 있고 싶고..

별일도 아닌데 까르르 까르르 웃고...

정말 낙엽 떨어지는것만 봐도 웃음이 절로 났던

그런 시기가 사춘기였어요..

 

이 책 [잃어버린 얼굴을 찾아서]는 이번 연휴기간 내내  끝까지 읽어봤는데

마지막 몇페이지에 정답이 있더라구요..

 데이비드가 베이필드 할머니에게

용서받고 드디어 자기얼굴을 찾기까지의 내용이 들어 있어요..

베이필드 할머니를 보면 여자친구 토리가 왜 오버랩 되는지도 밝혀지구요...

데이비드는 로저,스콧,랜디와 친해지고 싶지만  베이필드 할머니의 지팡이를

훔치는 일에만 이용당하고 말아요..

 

데이비드는 도둑질 말미에 베이필드 할머니에게 가운뎃손가락을 올리는 행동을 하고 말아요..

이 행동이 상대방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모르는 

데이비드는 다시 한번 엄마에게 못된 행동을 하고 말죠..

 

이러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도덕성과 현재 처해있는 현실 사이에서

뒤죽박죽된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마는 데이비드는

못난이 삼총사인 모린,래리와 우연한 기회에 친구가 되어 어울리면서

자신의 고민도 해결하고 또래와의 사이에서 느껴지는 우정을 알게 된답니다..

 

제가 봤을때 데이비드에게 가장 큰 수확은 자신이 좋아하는

토리라는 여자친구를 알게 된 게 가장 큰 수확이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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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얼굴을 찾아서]를 읽다보면 질풍노도시기인 사춘기 아이들이 느끼는

그들만의 고민을 

밝고 유쾌하게 풀어나간 걸 보실 거예요..

요즘은 사춘기도 빨라져서 초등 3학년쯤 되면 벌써부터 엄마와의 관계가 틀어진다고 해요...

 

저도 10년만 있으면 사춘기 아이를 어떻게 케어해야 할지

벌써부터 고민이 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니

조금씩 정답이 보이더라고요... 데이비드 부모님처럼 하면 되겠구나 싶은게...ㅋ

흔히 사춘기 시기에 부모님이  힘들다고 하지만 사춘기 당사자도

자기만의 스트레스가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시대 사춘기를 대변하는 데이비드도 앞으로 잘 성장하겠구나 싶었어요...ㅎㅎ

 

고민하는 청소년만이 올바른 성인으로 자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의 무상제공으로 읽은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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