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일을 하기에 아이를 데리러 대략 7시정도에 어린이집에 가곤해요~
항상 이시간에는 아이가 피곤해하기도 하고 종일 어린이집에 있게한 미안함으로
가끔 안아달라는 아들의 요구를 거절할수가 없어요.

특히 월요일은 아들이 많이 피곤해 하기에 어린이집서 지하철타기까지
약 10분정도 거리를 안고 오곤해요~~
그럼 아이는 한번씩 태양이 지는 하늘을 쳐다보면서
"엄마.지금이 낮이에요? 밤이에요" 라고 물으면
"지금은 밤이지~~~ 햇님이 낮에 열심히 일했으니까 이제 햇님은 퇴근하고 달님이 출근해서 일하는 시간이야~"
라고 대답하곤해요
일하는 엄마를 둔 아들에게 출근과 퇴근의 개념이 어렴풋하게 정의되어 있기에 낮과밤을 이렇게 말해주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ㅎㅎ

현북스 알이알이 명작그림책에서 [낮과밤]이라는 그림책이 나왔어요~
4살에게 낮과밤을 말로 설명해주긴 했지만 이야기 그림책을 통해 왜 낮과 밤이 생겼는지
이야기들려주면 더 좋을것 같아요~~
이책의 저자는 무르티부난타라는 인도네시아 작가랍니다..
전 사실 유럽,중국,일본 작가의 책은 접해봤지만 인도네시아 작가 책을 접한건 처음이에요
이책은 IBBY HONOUR LIST에 선정된 책이에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아동도서위원회는 그림부문에서 이 [낮과밤]의 작품성을 인정했다는 놀라운 사실...ㅎㅎ
작가 무르티 부난타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있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그림책 작가래요..
이제 그가 만든 신화같은 이야기 [낮과밤]의 세계로 안내할께요~

인도네시아의 한 시골마을에 사는 마사라세나니의 일과는 하루종일 먹거리 마련이에요..
태양이 짧게 떠있어 야자나무에서 먹을거리를 구하는데 시간이 너무 부족해요.
참다 참다 도저히 참을수없게 된 마사라세나니는 태양을 만나러 길을 떠나요~
바로 태양을 그물로 잡으러 떠나는거죠...
해가 짧기에 태양을 잡아두면 자기가 먹을거리를
찾을 시간이 늘어나 굶주림에서 해방될거라는 그의 생각은~~~
오마이갓~~~명중!!!!!
덕분에 낮이길어져 배고픔에서 벗어났지만 정작 마사라세나니는
태양을 잡아둔것에 대한 죄책감때문에 마음이 불편했어요..
태양을 덫에서 구해주려고 가보니 울부짖는 소리를 들리는거에요..ㅠㅠ
"마사라세나니.제발 빨리좀와줘요. 당신이 놓은덫에 걸려 내 다리가 상처나고 퉁퉁 부었답니다
부디 가탈 잎으로 내 다리를 치료해줘요"
마사레세나니는 태양이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음에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자신때문에 고통속에 신음하는태양을 보며 무척이나 마음이 아팠죠...

저도 이 부분을 읽을땐 태양의 눈물과 함께 고통이 전해져 오더라구요..
깊게 패인 주름살과 눈물 두방울~~ㅠ

마사라세나니는 태양을 덫에서 풀어주었어요..
태양은 자신의 다리를 치료할 가탈잎이 있는 장소와 생김새를 알려줬어요..
태양은 발가락도 사람보다 하나 더 많은 6개 씩이랍니다..
이 다리가 바로 태양의 다리에요..저도 태어나서 처음보는 태양의 다리!!!
작가의 상상력이 참으로 돋보이는 부분인것 같아요..
어떻게 태양의 다리를 그릴 생각을 했는지..ㅎㅎ
마사라세나니는 태양에게 부어오른 다리에 가탈잎을 문질러주니
태양의 다리가 다 나았어요
보이시죠~ 마사라세나니가 가탈잎으로 태양다리 문지르는 모습을~~

이윽고 태양이 왜 자신을 붙잡았는지 그 이유를 묻자 마사라세나니는
자신의 가족과 마을을 구하기위한
어쩔수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해요..
그러자 태양은 마사라세나니를 벌하지 않고 낮과밤을 공평하게 나누겠다고 약속해요...
그일이 있고나서 정말 태양은 예전보다 하늘에 오래 떠있게 되었어요..

이곳은 태양이 붙잡혀있던곳 "마야위"라는 곳이에요..
인도네시아 말로 사로잡힌 태양이란 뜻이래요..
아들은 자꾸 이곳을 가리키며 이건 태양의 두툼한 입이래요..
그렇게 말하니 그런것 같기도 해요..
바로 태양이 오랫동안 붙잡혀 있어 웅덩이가 생긴거라고 알려줬어요.ㅋ
오늘날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몸이 가려울땐 이 가탈잎을 사용한다고 해요...
아직 인도네시아를 가보진 않았지만 언젠가 인도네시아를 간다면 잊지않고
꼭 이 가탈잎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요..

아들에게 2번째 읽어주면서 어떤 부분이 젤 흥미로웠냐고 물으니
태양이 그물에 갖혀 눈물 흘리는 이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대요...
4살 눈에 이 장면이~~~오호~~ㅎ
하긴 제가봐도 태양의 눈물을 본 이 장면이 특히나 심금을 울리더라구요~~~

처음으로 접한 인도네시아의 전설속 이야기 [낮과밤]은 다소 비현실적인것처럼
여겨지지만 어쩌면 마세라세나니 덕분에 우리가 긴 낮을 가질수 있지 않았나 싶더라구요~
그림책의 가장 큰 장점 무한상상력을 마음껏 발산한 이 [낮과밤]
이번주에 한번 읽어보시는건 어때요??
*이책은 해당출판사의 드림받은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