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낸시는 발레복이 너무 많아 국민서관 그림동화 159
제인 오코너 글, 로빈 프레이스 글래서 그림,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저는 이번에 제인오코너의 [낸시는 발레복이 너무 많아] 라는 그림책을 봤어요~

국민서관 그림동화 159번이기도 한 신간이지요...

 

작가 제인오코너는 멋쟁이 낸시시리즈로 유명한 미국의 그림책 작가에요...

이책의 표지를 보시면 알겠지만 표지에 반짝이가 블링블링하답니다..

그리고 주인공 낸시의 머리며 옷도 항상 발레복이에요..ㅎㅎ

 

전 사실 이책 제목에서 그렇듯 발레에 관련된 내용이 나오는줄 알았어요..

하지만 읽다보면 발레가 아닌 발레복이 주인공이더라구요..ㅋㅋ

발레포즈를 취하는건 오히려 동생 조조랍니다...

 

 

 

이책의 줄거리를 이야기하면 낸시는 발레복이 옷장문을 못닫을 정도로 엄청나게 많아요..

이런저런 핑계로 손도 못대게 하던 찰나에 학교에서 알뜰시장을 열어요

 

어쩔수없이 못입는 발레복을 15벌 챙겨가 알뜰시장에 내놓고 자신도 맘에 드는 발레복을

골랐으나 결국 친구에게 양보해요..

그리고 자신도 맘에 드는 발레복 2벌을 득템한다는 줄거리에요....

 

엄마는 발레복을 처분하려 하지만 낸시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못치우게 한답니다..

마치 이 옷이 예전부터 있어왔고 내 분신인것처럼 말이죠...

 

작아진 발레복을 한벌은 동생에게, 나머지 한벌은 강아지 프렌치에게 줘요...

동생에게 어쩔수없이 한벌 주니 동생 조조는 벽걸이 사진속 엄마의 발레모습을 보며

함께 포즈를 취해요....  그사진을 통해 엄마도 발레리나였다는 사실을 알수 있어요.ㅎ

 

동생의 손가락 포즈좀 보세요~~~귀엽죠...진지하면서 낸시보다 더 잘할것 같은 발레자세에요.

사진속 엄마의 모습도 왕성하게 활동했던 왕년의 발레리나 모습 그대로에요!!!

 

금요일에 열리는 벼룩시장에 갖다줄 옷을 직접 챙겨주시는 엄마!!!

밝아진 엄마표정과 달리 활당해 하는 낸시 모습 보이시죠...ㅎㅎ

무려 15벌이나 챙겨서 주시는 저 꼼꼼함에 낸시는 어쩔수없이 이 옷들을 학교에 들고가요


그리고 벼룩시장이 열리는날 낸시는 옷한벌당 1점씩 모두 15점이나 받을수 있었어요..


낸시가 맘에 드는 발레복을 골랐으나 친구 그레이스가 5점밖에 없으면서 7점짜리 발레복을 들고

서로 내가 가져가겠다며 티격태격 하지만 이내 속상해하는 친구를 이해하는 낸시는 친구에게

 2점티켓을 주며 발레복까지 양보하는 사려깊은 모습을 보이죠...


그리고 선생님이 몸도 마음도 잘 자라고 있다고 칭찬해주시자 으쓱해하는 낸시!!!

역시 선생님께 받는 칭찬은 예나 지금이나 기분좋은 영양제 라니까요....ㅎㅎ 

 

낸시는 드디어 마음에 드는 발레복을 2벌이나 고를수 있었고 엄마도 싫어하시진 않았어요

15벌에 동생조조,강아지 프랜치까지 포함해 17벌을 정리할수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2벌정도는 당장 옷장을 차지하진 않으니...발레리나출신 엄마에게 그정도는

아이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는 나름의 최고의 배려인셈이죠....

 

이 장면을 보면 온식구가 발레하느라 즐거워하는 표정이에요...

심지어 강아지 프랜치까지 춤추는것 보이시죠...

엄마도 기분좋아하며 포즈를 취해요...이렇게 기쁠때  흘러나오는곡이 뭘까 궁금하기도 했어요...ㅎ


드디어 낸시의 옷장문이 닫혔어요....

안입는 옷은 과감히 처분해야 하지만 옷욕심 많은 낸시에게 그건 가혹한 시련과 같은 것인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렇게 당장 필요없는 물건들을 내놓고 내가 갖고싶은 물건을 갖는건

알뜰시장,풍물시장의 진정한 묘미가 아닌가 싶어요...


이책에 나오는 멋진말 코너에서는 책속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한장에 정리해둔거에요

내키다,배려하다 등 어린유아들에겐 이 단어의 의미를 알아내는게 꽤나 힘든건데

이 책은 그런 어휘정리를 한장속에 넣어뒀다는게 참 좋은것 같아요

 

요즘 들어 4살아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단어뜻을 묻곤해요...가끔은 말이 막히기도 하고

아이에게 이해를 못 시켜줄때도 있는데 ...이 책속에선 그럴 걱정이 없어요~~~

왜냐하면 이 그림책속에 설명이 다 들어가 있거든요...


젤 마지막 장면을 보면 예전엔 옷장에 빼곡히 걸려있어 공간이라곤 찾아볼수 없었지만

옷을 웬만큼 처분하고 보니 공간의 미학 보이시죠...ㅎㅎ

그리고 모두들 표정이 밝아요..엄마도 낸시도 심지어 강아지 프랜치까지도...ㅋㅋ

 

이책은 여아들이 특히나 좋아할것 같아요...

매 장마다 주인공의 반짝이는 발레복이 눈을 사로잡거든요...

매주 문화센터에 가는데 그곳에 발레복을 입고 발레하는 여아들을 보곤해요... 그 아이들이

이 책을 봤다면 분명히 부모에게 이 발레복을 사달라고 졸랐을것 같아요..

 

펜으로 그린듯한 간결한 그림속에 들어가 있는 화려한 색감이 보는이를 사로잡는 고급스런

그림책이에요...특히나 펄이 곳곳에 들어가 있어 그림을 한참 보게 되더라구요...

 

발레하는 모습보다는 발레복을 더 많이 그려둔 그림책...ㅎㅎ

내가 젤 사랑하는 물건도 다른사람과 함께 공유할때 더 성숙한 인간으로 자란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기 위해 만든 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 이책은 국민서관의 무상제공으로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임을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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