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마다 3월초면 학교 개학이 자연스러웠는데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학교를 못가니 마냥 놀릴순없고 그나마 문제집이라도 풀릴수 있어 다행이다 싶어요....
올 1월까지만 해도 자기가 왜 3학년 문제집을 풀어야 하냐고 투정부리더니 2월이 되어 그런지 더이상 볼멘소리는 안하더라구요... 아마도 주변 친구들 모두 각자 기본응용 문제집 푼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부터인것 같아요..ㅎ

1월초엔 덧셈과 뺄셈 단원 하나만으로도 힘들어하더니 그다음에 평면도형,나눗셈,곱셈, 길이와 시간까지 풀었고 분수와 소수 단원만 남기고 있어요..
디딤돌 기본+응용 3-1은 총 6단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아이가 도형편을 이유없이 어려워 하길래 저도 내심 걱정했는데 기응에서 개념을 쉽게 풀어놔서 그런지 80%이상은 맞추더라구요..
정작 직각,직사각형 등 개념 알아보는데 이해를 못해 틀리지 몰라서 틀리진 않더라는...

2학년때 칠교 문제 나올때 어려워 하던때가 기억나서 그런것 같기도 해요..나름 수학도 여러분야다 보니 트라우마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것 같던데 우리애는 평면도형편이 아니었나 싶어요..

어떤 친구들은 수학 시작도 하기전에 어렵다고 느끼고 아예 공부도 안하려고 하지만 우리애는 어렵더라도 도전해보려는 의지가 있어 그런지 기본기 다지기 편에서 한두문제 틀려도 나무라지 않았어요..
기응에서 기본기 다지기가 결코 기본만 묻는 문제가 아니라는걸 알기에 힘들어도 이겨낼 수 있는
도전하는 자세가 좋은 아이 모습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지요~~

단계인 응용력 기르기 편에서도 나름 색종이를 잘라 도형만들기도 해보고 직사각형과 정사각형의 같은점과 차이점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어요..

매 단원이 끝날때마다 한단원을 평가하는 단원평가가 20문제씩 총 2레벨로 나뉘어 문제가 나오는데 각이 가장 많은 도형을 찾는 문제에서 아직도 숨어있는 도형을 찾아내지 못하는 모습을 발견했어요..
아직도 각의 개념이 정립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틀린 문제들은 다시 개념, 기본편으로 돌아가 문제를 다시 풀어보는 시간을 가져봤어요..

다행히 단원평가 1,2레벨에서 4문제 이상 틀리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평면도형을 완벽히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이해는 했구나 싶어 오답 다시한편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드디어 본격적으로 나눗셈을 공부하는 3학년이 된거에요~~
연산문제집 풀때부터 곱셈보다 나눗셈이 더 쉽다고 여기는 아이를 보며 정말 그럴까? 하는 우려속에 나눗셈을 스스로 풀어보게 했는데 정답 채점할때보니 정말 그렇더라구요..

1단계 개념익히기 편에서 배워보는 나눗셈의 원리를 아이는 제대로 인지하고 있었어요..

2단계 기본기 다지기에서도 제가 복습해줄 필요가 없을만큼 척척 풀어내는걸 보고 이녀석이 나눗셈편을 쉬워하는구나 란 생각을 했어요..

3단계 응용력 기르기 편은 기응보다는 최상위수학에서나 볼 문제 유형들이라 어려워 하는 부분인데 이쪽에서도 자연스럽게 정답을 찾아내는걸 보고 안심할 수 있었어요...나눗셈은 다 아는구나~

아이가 응용력기르기 편에서 유일하게 틀린게 바로 단위를 이용해 나눗셈 하기 편이었어요..
우리가 실생활에서 물건 수를 세는 단위편에서 생전 처음 들어본 말이라 그런지 어려워 했어요..
책을 많이 읽어 이정도면 쉽게 알 수 있겠지 싶었는데 어려워 하는걸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줬어요

단원평가도 1~2문제만 틀릴뿐 나무랄데 없이 잘 풀어낸 나눗셈 단원이에요~~

나눗셈 다음으로 풀어본 곱셈 단원은 나눗셈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부분도 잘 풀어냈어요..
몇십몇 x몇을 구하는 문제유형에서 왜 그리 잘 틀리는지 .... 나중에 오답 정리할때 풀어보게하니 잘 풀어내더라구요..

곱셈 기본기 다지기도 나름 쉽게 잘 풀었어요.. 개념익히기에서 몇십몇을 구할때 문제를 제대로
읽지 않아서 그런지 엉뚱한 오답이 나오긴 했지만 나눗셈 못지 않게 곱셈도 어려워 하진 않았어요

응용력 기르기 문제유형은 전형적인 최상위수학 유형임에도 고민하면서 제법 정답을 도출하더라구요

단원평가는 1,2단원 모두 정답으로 마무리 한 곱셈 단원이에요..

요즘 집에서 지내지만 손소독제 바르는게 생활화된 이 시국에 아이는 디딤돌 초등수학 기본응용에 들어있는 8주완성 학습 스케줄표에 맞게 열심히 하고 있어요...

매일 오전은 혼자서 독서와 기응을 풀면서 한나절 보내면 오후에 아빠가 일찍 일끝내고 오니 너무좋다며 어렵지만 기응은 꼭 해야할 숙제처럼 여기는 아이가 기특하기만 해요..
겉으로 내색하진 않지만 시간표대로 지키려고 노력하는 아이 모습에 저도 반성하곤해요...

원래 계획대로라면 2월안에 기응을 끝내야 했는데 지난주 생일이 있으니 좀 쉬고 싶다며 문제푸는걸 게을리 하는 바람에 이번주나 되어서야 완북할 수 있을것 같아요~~

집에 혼자 있으면 무섭다면서 텔레비전 보고 컴퓨터 보느라 하루를 보내는 아이들이 많다던데 다행히 우리애는 엄마말이 먹히는 초3인지라... 다행이다싶어요..
머지 않아 사춘기가 기다리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심삼일이 될지언정 계획표대로 실천해보려는 아이 학습자세에 엄마인 저도 본받아야지 싶어요~~ 봄방학에 기응과 함께해서 3학년은 걱정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