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들에게 제 글씨를 보여주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악필이에요..
업무 특성상 손글씨를 쓸 상황이 많기 때문에 더욱 더 글씨에 민감해 있어요...
헌데 초2 아들녀석 글씨도 어쩜 보기 싫을 정도록 대충 건성으로 쓰는지...
동그라미도 대충, 가로.세로 획도 삐툴빼툴... 참 보기 싫더라구요... 1학년때부터 한글 반듯하게 쓰라고 잔소리 해도 소용이 없었어요... 이건 며칠전 아이가 책 읽고 쓴 독서록이에요...
글씨가 완전 악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잘쓴다고 칭찬할수도 없는... 좀 더 정성들여 반듯하게 썼으면 하는 엄마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답답해요~

더 늦기전에 아이가 반듯한 글씨쓰는걸 보고 싶어 초등학생 반듯한 글씨체 만들기 책을 골라봤어요..
올 여름방학이 33일이라 한달안에 글씨체가 완성되는걸 욕심내다 이것말고도 푸는 문제집이
몇권 있는데 너~~무 하기 싫어해서 일주일에 2번만 하기로 했어요..
책 표지에도 나와 있죠.. 누구나 글씨가 예뻐지는 30일 쓰기연습이라고...

저 어릴적 이런책이 나왔다면 좋으련만...아마 제 기억에 이런책은 없었던것 같아요..
목차에 친절하게 1일째 수업부터 30일째 수업까지 매일 해야 할 분량이 정해져 있어요..
1단계는 대개 초등1학년에게 필요한 장인것 같아 우리는 2단계 반듯반듯 단정한 글자 모양
익히기를 써봤어요..

이렇게 일주일치 분량이 적혀 있어 한주간 뭘 썼는지 알 수 있어요..

초2인 아이가 한글을 가나다라,아야어여부터 터득하지 않고 책을 읽고 통글자를 습득하다보니
생긴 부작용 같아요..
생각해보니 아이한테 한번도 가로선, 세로선 긋기를 연습시킨적이 없었어요...
글씨의 기초는 선긋기인걸 알면서 어쩜 한번도 아이한테 그어보라고 안내하지 않았는지 제가 어리석었어요
분명 반듯한 세로,가로선임에도 아이가 따라서 그은건 울퉁불퉁한게 글씨 못쓰는 아이의 전형 같죠!!

자기가 생각해도 사선긋기도 쉽지 않다는걸 알았는지 글씨쓰기전 가로,세로선 긋기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하는 아들녀석이에요~ 이 방법은 참 괜찮은것 같아요~~~
순서대로 보면 좋으련만 아이는 2단계 건너띄고 3단계 또박또박 반듯한 글씨로 낱말과 문장쓰기편을 하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어요~~
정자체는 꺽어쓰기를 말하는데 여기도 가로,세로획 등 한획에 주의를 기울여 써야 할 만큼 나름 내공이 쌓여야 잘 쓸수 있는 글자체에요~
아마도 아이가 이 정자체 편을 좋아한 이유가 제가 항상 정자체로 글씨쓰라고 말했거든요...
가로,세로선에서 반듯하지 않게 쓰다보니 정자체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 글자체에요...

이렇게 매일은 아니지만 조금씩 글자체 연습을 해서 그런지 글씨가 많이 깔끔해지고 반듯해진걸 알 수 있었어요...여전히 띄어쓰기랑 글자크기가 제각각이지만요.ㅎ
다른것도 그렇지만 내 정성을 기꺼이 표현할수 있는게 글씨 아닐까 싶어요..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속담처럼 매일 하기 힘들면 주2회라도 조금씩 반듯한 글씨를 쓰기위해 쓰기연습책을 가지고 연습한다면 글씨체는 얼마든지 멋지게 써진다는걸 경험한 시간이었어요~
-위 리뷰는 해당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아 읽은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